또 침묵한 손흥민, 계속되는 페리시치와의 공존 문제
손흥민(토트넘)의 득점포가 또 침묵했다. 이번 시즌 내내 문제가 되고 있는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의 호흡 문제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쉽사리 전술 변화를 줄 여유도 없다. 이번 시즌 첫 번째 고비가 손흥민과 토트넘에 찾아왔다.
손흥민은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에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과 함께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쌓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0-0으로 비겼다. 승점 4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마르세유(프랑스)에 1-4로 패한 스포르팅(승점 6점·포르투갈)에 이은 2위에 자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 3개를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반 40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비껴나간 것이 이날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키패스 2회를 기록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딱히 도드라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40년 만에 갖는 경기였다. 1981~1982시즌 유럽 각국 프로축구 리그의 컵 대회 우승 팀끼리 승부를 겨루는 유러피언컵 위너스컵 8강에서 두 팀이 붙었다. 1차전은 토트넘이 2-0, 2차전은 프랑크푸르트가 2-1로 이겨 합산스코어 3-2로 토트넘이 4강에 올랐다. 당시 프랑크푸르트에는 차범근 전 감독이 뛰고 있었는데, 2차전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전은 손흥민과 왼쪽 윙백 페리시치의 호흡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스리백을 기반에 둔 3-4-3 포메이션을 주로 쓰고 있다. 특히 좌우 윙백을 보다 높은 위치로 끌어올리고 케인-손흥민-히샤를리송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보다 더 중앙으로 치우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손흥민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뒷공간 침투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페리시치도 공격에 더 욕심을 내면서 손흥민과 동선이 자주 겹치는 모습을 보인다.
프랑크푸르트전도 그랬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히트맵에 따르면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주로 오갔다. 미드필더 같았던 지난 1일 아스널전보다는 나았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왼쪽 측면에 집중한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격에 많은 비중을 두다보니 수비시 허점을 노출하는 경우가 잦고, 이를 손흥민이 커버하는 일이 자주 나오고 있는게 문제다.
문제는 빼곡한 일정 속에서 전술적 변화를 주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10월에만 9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평균 4일이 채 안되는 휴식일 속에서 선수들의 휴식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이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상대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고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며 아쉬워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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