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민선8기 청주시에 일부 시민단체 '부정' 평가

강준식 기자 2022. 10.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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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민사회단체가 취임 100일을 맞은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5일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청주시 100일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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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장애인·교육·환경·복지·행정 및 시민참여 분야
"100일간 청주시 실험행정 실패..소통행정 필요"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시민사회단체가 취임 100일을 맞은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5일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청주시 100일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지정토론은 김희상 청주시농민회 사무국장(농업 분야), 송상호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장애인 분야), 김성훈 충북교육발전소 사무국장(교육 분야), 김다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환경 분야), 양준석 행복디자인 사람 대표활동가(복지 분야),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행정 및 시민참여 분야)이 각각 진행했다.

김희상 사무국장은 "청주시와 옛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농민정책이 사라지고 있다"라며 "청주 농업지역 대부분은 과거 청원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 단위 지역이면 농업 정책이나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 등을 펼치지만, 청주는 도시적인 곳에서 농업 정책을 펴다 보니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라며 "거대한 도시정책에 농민 정책이 가려지는 것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송상호 공동대표는 장애인 분야에 대해 "충북지역 장애인계의 핵심적 이슈는 이동권과 자립생활권이지만, 민선 8기 주요 정책에서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범석 시장은 청주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정신병원은 혐오시설이라고 답했다"라며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청주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사과도, 면담 일정도 잡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장애인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갖고 있는데 장애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한다면 장애 당사자를 위한 정책을 만들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장애인계와 소통하면서 장애인 정책을 새롭게 수립하라"라고 요구했다.

환경 분야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다솜 사무국장은 "청주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도시공원과 산업단지 개발 등 수많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라며 "하지만, 민선 8기가 새롭게 모색한 환경정책은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개발로 탄소를 발생시키는 정책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김 국장은 "더 좋은 청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환경정책을 보완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민선 8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시민참여 분야에서는 '시민을 배제한 불통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선영 사무처장은 "인수위원회는 원도심 활성화팀, 우암산 둘레길 조성팀, 시청사건립팀 등 3개의 TF팀을 꾸렸으나 한정적 간담회와 일방적 발표, 해괴한 변명 등 최악의 사태를 일으켰다"라며 "불통행정과 독선행정은 가장 쉬운 아마추어 행정이며 짜맞추기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00일간의 청주시의 실험행정은 실패"라며 "이범석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과의 소통행정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은 "앞으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시대를 역행한 불통행정이 고착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라며 "협치의 결과를 존중하고, 경솔한 행정이 아닌 전문가를 존중하는 양방향 행정을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교육 정책과 미래지향적인 복지 정책 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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