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냉각 조짐에 연준 '긴축 속도조절론' 고개

이용성 기자 2022. 10.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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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채용공고 건수가 석 달 연속 줄어들면서 일자리 감소 폭이 커지는 등 고용시장 냉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구인 건수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연준이 금리 인상 추세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3% 안팎으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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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채용공고 건수가 석 달 연속 줄어들면서 일자리 감소 폭이 커지는 등 고용시장 냉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미국 라스베가스의 원스톱 커리어센터에 실업 수당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날 8월 채용공고 건수가 1005만3000건으로 전월보다 약 110만 건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120만 건)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미국 구인 건수는 3월 1185만 건으로 최고점을 찍고 3개월 연속 감소했다. 8월 일자리 수는 시장 전망치 1110만 개에도 훨씬 못 미쳤다.

연준은 그동안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왔다. 그런데 미국 고용시장의 냉각 신호가 포착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날 소매 부문 채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점도 고용시장 냉각 조짐을 뒷받침했다. 이날 아마존은 온라인 판매 둔화를 이유로 올 연말까지 소매 부문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0만 명의 인력을 줄인 상태다.

호주중앙은행이 부동산 시장의 급속한 냉각을 이유로 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 대신 ‘베이비스텝(금리 0.25%p 인상)’을 밟은 것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을 키웠다.

고용지표 부진은 인플레이션을 압박했던 임금 상승세가 꺾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가 완화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무릅쓰고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해야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해 경기둔화 우려도 커졌다.

구인 건수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연준이 금리 인상 추세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8월 직장을 자발적으로 관둔 노동자는 전달보다 10만 명 늘어난 420만 명에 달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노동자 우위에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3% 안팎으로 급등했다.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3%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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