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감사원은 독립기관이라던 윤 대통령 발언 부끄럽지 않나"

안은복 2022. 10. 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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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대해 감사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어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말도 딱 들어맞다"며 "유병호 사무총장은 그동안 감사를 '사냥'에 비유하며 문재인 정권을 '인체로 치면 주요 뼈대하고 장기가 죄다 망가진 수준'이라고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거리낌없이 정치적 편향성과 전 정권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냈던 유병호 사무총장이 진정으로 독립적이고 공정한 감사를 이끌 수 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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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사무총장, 이관섭 수석에 "해명자료 나갈 것" 문자
대통령실 “관련 기사 사실 여부 단순 문의한 것”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대해 감사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총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이 수석에게 보냈다.

이 메시지는 감사원이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에 착수했다는 점 등을 비판한 한겨레신문 기사에 대한 언급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실제 이날 오전 유 총장이 메시지에서 예고한 ‘보도 참고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감사원은 이 자료에서 “서해 사건 감사에 착수하려면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언론 공지에서 “해당 문자메시지는 오늘 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해 감사 절차 위반’이라는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가 한겨레 기사 내용이 맞는지 물어봤고, (유 총장이)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평소에도 유 총장과 자주 소통하는가’라는 질문에 “무슨 얘기를 할 일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오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 수석이) 기사에 대한 사실 여부를 단순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자 내용을 보면 정치적으로 해석할만한 그 어떤 대목도 발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의 비판은 거세기만 하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감사원은 독립 헌법기관이라며 언급이 부적절하다던 윤석열 대통령님,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서는 감사원과 아무 소통이 없는 것처럼 굴더니, 뒤로는 이렇게 실시간으로 긴밀한 소통을 나누고 있었다니 정말로 말문이 막힙니다.‘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 한 두번 문자를 주고받은 것 같지 않다”며 “그동안 정치감사, 표적감사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말도 딱 들어맞다”며 “유병호 사무총장은 그동안 감사를 ‘사냥’에 비유하며 문재인 정권을 ‘인체로 치면 주요 뼈대하고 장기가 죄다 망가진 수준’이라고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거리낌없이 정치적 편향성과 전 정권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냈던 유병호 사무총장이 진정으로 독립적이고 공정한 감사를 이끌 수 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감사원의 존립 기반을 뒤흔드는 사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고, 감사원의 독립성 회복을 위해 감사원장, 사무총장 해임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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