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기시다 총리… 가장 자주 본 사람은 232회 면담한 안보국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작년 10월 취임 후 지난 1년간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과 232회나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우리나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 해당하는 자리로, 국가 안보와 외교에 대한 정보를 다룬다. 셋째로 많이 만난 인물은 국정원장에 해당하는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관이었다. 기시다 총리가 직책을 수행하는 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일 관계, 북한 문제 등이 가장 주요한 논의 과제였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기시다 총리의 취임 1년간 면담 기록을 전수 확인한 결과, 최다(最多) 면담자는 아키바 국장이었으며, 둘째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副)장관(189회), 셋째는 다키자와 내각정보관(165회)이었다고 보도했다. 그 외에 역시 외교를 다루는 모리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도 7위(116회)를 차지했다. 기시다 총리의 연간 총 면담 횟수는 약 4600회였다. 매일 평균 10명 이상을 만난 것이다.
기하라 부장관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122회)보다 기시다 총리를 더 많이 만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관방장관은 내각에서 총리에 이은 서열 2위로 주요 정책 전반에 관여하는 데다 내각 대변인 역할도 겸한다. 이는 기하라 관방부장관이 자민당 내 기시다 파벌에 속하는 반면, 마쓰노 관방장관은 아베 파벌 소속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기하라 관방부장관은 기시다파의 사무국장도 겸하는 데다, 각 부처와 정책을 조율하는 실무 역할도 맡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여당 정치인 가운데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73회)과 아소 다로 부총재(51회)와 자주 만났다. 두 사람은 각각 자민당 내 모테기파와 아소파를 이끄는 인물이다.
기시다 총리는 출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간단하게 문답을 하는 도어스테핑도 172회나 했다. 이틀에 한 번씩 기자들 질문을 받고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추상적인 답변이나 이전과 똑같은 설명을 반복한 적이 많아 횟수에 비해 전달 내용은 별로 없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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