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이란 억류' 전 유니세프 직원, 석방..건강 탓"

정윤영 기자 2022. 10. 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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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계 미국인이자 전 유니세프 직원인 바케르 나마지(85)가 석방됐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 시민인 베이커 나마지가 이란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됐다고 밝혔다. 부당하게 구금된 그의 아들 시아마크도 감옥에서 일시 출옥이 허용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측은 이란이 미국인 부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동결돼 있는 석유대금 반환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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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인 父子 석방 대가로 한국 동결자금 해제 요구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의 동결자금과 관련해 한국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란계 미국인이자 전 유니세프 직원인 바케르 나마지(85)가 석방됐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나마지는 2015년 이란에서 구금된 아들의 석방을 위해 2016년 이란을 방문하다 체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 시민인 베이커 나마지가 이란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됐다고 밝혔다. 부당하게 구금된 그의 아들 시아마크도 감옥에서 일시 출옥이 허용됐다"고 전했다.

그는 "긴급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거듭된 요구에도 (아들 시아마크는) 이란 당국은 출옥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그의 출옥 결정은 건강 상태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들 모자가 지난주 이란을 출국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고 밝혔다. 두 인물은 2016년 10월 이란 당국으로부터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 바케르 나마지는 2018년 풀려나 건강악화로 가택 연금 중이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지난 2일 "이란과 미국 간 죄수 석방 협상 종결에 따라 이란 동결자금 70억 달러가 반환될 것이다. 미국은 테헤란에 억류된 자국민의 석방과 한국 동결자금 해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측은 이란이 미국인 부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동결돼 있는 석유대금 반환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한국의 동결자금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작년 1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속내에도, 표면적 이유로 든 기름유출 혐의 외에 협상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지난해 4월 시작한 JCPOA 복원 협상이 좀처럼 타결되지 않는 가운데, 경제제재 해제가 시급한 이란이 미국인 죄수 석방으로 다시 한 번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를 요구했을 가능성에 가디언 등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유니세프 직원이었던 바케르는 2015년 아들 시아마크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자 아들의 석방을 압박하기 위해 2016년 입국했다가 체포됐다.

이후 부자는 모두 스파이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바케르는 복역 중이던 2017년 병보석으로 나와 가택연금 상태로 형을 유지해왔다.

이란계 미국인 바케르 나마지와 아들 시아마크 나마지. 2022.02.2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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