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죽음의 악순환'..연준도 달러 하락 원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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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 이른바 '죽음의 악순환'(Dollar Doom Loop)을 끊어 내기 더욱 어려워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의 스티븐 잉글랜드 주요10개국(G10) 외환 리서치 본부장은 현재의 이례적 경제환경으로 달러가 '죽음의 악순환'을 끊어 내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수요를 억제하고 금융환경을 긴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매번 달러 강세를 선호할지는 미지수라고 잉글랜드 전략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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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달러가 이른바 '죽음의 악순환'(Dollar Doom Loop)을 끊어 내기 더욱 어려워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의 스티븐 잉글랜드 주요10개국(G10) 외환 리서치 본부장은 현재의 이례적 경제환경으로 달러가 '죽음의 악순환'을 끊어 내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정상적 환경이라면 달러는 점진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지역 통화 급락으로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이 미국으로 더 많은 상품을 수출할 수 있다. 그러면 결국 미국의 국내성장은 둔화해 달러는 약해진다.
하지만 유럽은 에너지가 부족하고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폐쇄로 경제가 정체되는 등 지금 우리는 비정상적 시대에 살고 있다. 비정상적 경제 상황에서 달러는 죽음의 악순환을 끊어 낼 수 있을지가 불분명하다.
잉글랜드 SC본부장은 해외 제조업체들이 과거처럼 자국 통화약세의 이점을 활용해 미국으로 수출을 늘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본부장에 따르면 세계 공급망과 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달러 강세는 해외 생산업체들이 더 경쟁적으로 변하며 해외로부터 공급이 유입된다. 해외의 대체품이 미국의 성장을 끌어 내리며 미 달러 약세로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유럽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으로 인해 이용가능한 에너지가 제한적이고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이라는 제약을 받고 있다고 잉글랜드 본부장은 지적했다. 이에 중국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하락 추세를 대부분 허용했다.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 정체는 다소 풀리며 유로화가 반등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언제 다시 뛰어 오를지 알 수 없다고 잉글랜드 전략가는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수요를 억제하고 금융환경을 긴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매번 달러 강세를 선호할지는 미지수라고 잉글랜드 전략가는 지적했다. 달러 강세는 수입물가를 낮춰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달러 강세는 미국인들의 구매력을 높여 소비를 더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에 오히려 훼방을 놓을 수 있다.
잉글랜드 전략가는 "구매력 향상은 국내 상품의 수요를 높여 통화긴축의 효과가 지연될 수 있다"며 "휘발유 가격이 떨어져 소비자 수요가 지속된 것과 마찬가지로 달러 강세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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