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황룡강 장록습지 물고기 폐사 원인 규명 못해

수질·용존산소량 정상 범위
생활하수 유입·침전물 추정

지난 9월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황룡강 장록습지 내 평동대교 인근 우수관로 주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관할 자치구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집단 폐사한 물고기가 발견된 곳의 모습. (광산구 제공) ⓒ News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국내 유일의 도심 속 국가습지보호지역인 광주 황룡강 장록습지 내 우수관로에서 물고기 수십마리가 폐사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자치구가 경위 파악에 나섰지만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5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물고기 60여마리가 폐사한 장록습지 내 평동대교 인근 우수관로 주변 하천 수질검사 결과 정상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하천 수질 평가 3가지 항목을 분석했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3.0㎎/L, 총유기탄소량(TOC) 3.5㎎/L, 부유물질량(SS) 3.6㎎/L 등으로 평균 또는 매우 좋음을 나타내 수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물고기 폐사 당시 하천 용존산소량(물에 녹아있는 산소량)도 5.5ppm으로 물고기가 생존하는 데 문제가 없는 수준(최소 5ppm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광산구는 생활하수 유입과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모래 밀도가 커져 침전물이 올라와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인근 음식점과 자동차 용품점 등 사업장에 우수관로로 부유물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청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수질 오염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