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도통리 청자가마터 시굴조사 벽돌가마 추가 확인

김동규 기자 2022. 10. 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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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국립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가 실시한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 시굴조사에서 벽돌가마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진안군에 따르면 성수면 중평마을 내 위치한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는 청자 생산과 관련된 퇴적구 위에 마을이 조성돼 있어 마을 전체가 유적에 해당한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 가마터의 보호와 향후 조사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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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벽돌가마 중 2기 이상 확인된 두 번째 유적
초기 청자 생산의 중심지로 추정
전북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에서 청자가마터 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진안군 제공)2022.10.5/뉴스1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진안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국립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가 실시한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 시굴조사에서 벽돌가마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진안군에 따르면 성수면 중평마을 내 위치한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는 청자 생산과 관련된 퇴적구 위에 마을이 조성돼 있어 마을 전체가 유적에 해당한다.

육안으로 관찰되는 퇴적구를 기준으로 유적은 크게 동쪽 구역과 서쪽구역으로 나뉜다.

지난 2013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5차례의 (시)발굴조사는 민가와 도로의 조성이 적은 서쪽 구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굴조사를 통해 벽돌가마 1기와 진흙가마 2기가 조사됐다.

청자가마터 4차 문화재 조사에 따른 학술 자문회의가 15일 오후 3시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조사현장에서 열렸다. 문화재위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답사하고 있다.(진안군 제공)2016.6.16/뉴스1

1호 가마에 해당하는 길이 43m의 벽돌가마 내부에 진흙가마인 2호 가마가 동일한 길이로 조성돼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의 변천 과정을 명확히 보여준다.

호남지역에서 처음 조사된 벽돌가마로 우리나라 초기 청자의 이입 및 전파 과정, 생산 체계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가마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9월2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로 지정됐다.

이번에 진행된 시굴조사는 유적의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고 청자 생산 관련 시설의 존재를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구역은 기존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동쪽 구역 내 민가와 경작지이며 사적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와는 약 90m 이격되어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가의 앞마당에서 또 다른 벽돌가마가 추가로 확인됐다. 드러난 벽체는 벽돌가마의 왼쪽 벽체에 해당하며 길이 30㎝, 너비 15㎝, 두께 8㎝ 내외의 벽돌로 축조됐다.

전북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청자가마터 시굴조사에서 발굴된 유물.(진안군 제공)2022.10.5/뉴스1

우리나라에서 벽돌가마는 도통리 청자요지 일원과 시흥 방산동, 용인 서리, 고창 반암리 등에서 확인됐으나 2기 이상이 확인된 유적은 고창과 진안이 유일하다.

지난 9월29일 개최된 학술자문위원회의에서는 벽돌가마의 구조와 성격 등을 밝히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가 추진돼야 하며, 문화재 지정구역의 확대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추가 조사가 이뤄진다면 도통리 중평 청자 요지의 성격과 운영 시기를 비롯해 국내 청자의 도입 과정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 가마터의 보호와 향후 조사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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