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미 "'위기의 X' 공개 이후 밥사주고 싶다는 싱글이 많아졌다" [인터뷰M]

김경희 2022. 10. 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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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를 통해 이 시대 모든 남성들이 꿈꾸는 아내로 등극한 임세미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9월 2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 떡락과, 집값 폭등까지 인생 최대의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 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퇴직 후 인생 2 막을 시작하려는 한 남자의 현실에 닥친 문제를 코믹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얻었다.

극 중에서 임세미는 인기 웹 소설 작가를 꿈꾸는 윤대욱(권상우 분)의 아내로 현실 어택을 제대로 맞고 울적해진 그에게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등 남편에겐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급발진 분노로 응징하기도 하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 '미진'을 연기했다.

임세미는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을 들은 듯 "캐릭터의 호평에는 감독님의 디렉션이 컸다. 감독님은 현실 격공하는 코미디를 그리고자 했지만 그 안에는 판타지가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 '미진'은 무조건 아저씨의 편이었다. 현실에서는 없을 수 있지만 이런 판타지적인 아내를 그리고 싶다고 디렉팅을 하셨다. 그 결과인지 주변의 친구들이 '내 와이프가 이랬으면' '나도 이런 아내를 갖고 싶다' '내가 싱글이라면 밥 사주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며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남편의 모든 허물을 받아주는 판타지적인 아내를 그려낸 데는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권상우와의 현실적인 부부 케미도 큰 몫을 했다. 임세미는 권상우와의 호흡에 대해 "사실 함께 연기하기 전까지는 어려운 선배였다. 내가 과연 선배님과 부부로 보일 수 있을까가 걱정되었다. 너무 저한테는 하늘 같은 선배님이시고,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은 욕심도 들어 처음에는 부담이었다."라고 첫인상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하지만 "막상 호흡을 맞추니 너무 편한 선배였다. 또 현장에 가자마자 감독님과 동료들이 '둘이 부부같이 보인다'라고 케미 칭찬도 해주시고, 제가 주눅 들거나 작게 느껴지게 만들지 않고 편하게 해주시더라. 대 선배로서가 아니라 오빠나 편한 아저씨로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잘 받아주셨다. 연기도 너무 좋아서 선배의 극중 모습이 코미디로 보이지 않고 짠한 아저씨로 보여서 나도 모르게 잘해주게 되더라. 정말 성실한 선배시고, 쉬는 시간에도 계속 대본을 보고 수다를 떨 때도 아이디어를 내거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만 고민하시더라. 이런 선배가 있나 싶었다. 정말 권상우의 덕을 많이 봤고 파트너로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라며 권상우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세미는 "권상우 선배는 매 회 액션을 찍듯 최선을 다해 몸과 감정을 불사르시더라. 감정 기복이나 상황이 들쭉날쭉하는 걸 보며 매 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말없이 혼자 꿍하게 앓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그런 아저씨의 모습을 보면 '우리 아빠도 저렇게 혼자 셨을까?' '우리의 중년 아저씨들은 다 혼자 저러나?' '이런 사람이 많았을까?' 등의 생각이 들면서 우리 작품이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봐서 상황을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아내를 연기하며 남편이 짠하다는 느낌이 울컥울컥 들었다. 최대한 감정을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애썼다."라며 권상우의 연기 칭찬과 더불어 현실적이고 공감 가능한 대본이었기에 매 순간 감정적으로 많이 동요되었음을 이야기했다.

이번 '위기의 X'가 첫 코미디 작품인 임세미는 "권상우, 성동일 등 훌륭한 선배가 있었고, 또 열심히 하는 동료들 덕에 코미디 연기에 대해, 연기의 정의에 대해 새롭게 느끼는 순간이 많았던 작품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코미디라고 해서 코미디 연기를 하는 게 아니더라. 웃기려고 과장한다든지 연기를 하며 웃긴 거라 생각하면 안 되고 누군가 경험했을 법한 일을 충실하게 현실적으로 다가가야 모두가 웃프게 공감하게 되는 코미디 장르가 완성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라며 코미디 연기를 통해 배운 것을 공유했다.

여러 작품 함께 호흡을 맞췄던 권상우, 성동일, 김정훈 감독의 조합에 대해 임세미는 "저는 끼리끼리는 사이언스라는 걸 믿고 있는 편인데 이분들의 조합이 바로 그랬다. 굉장히 섬세하고 무조건적인 웃음보다는 따뜻한 공감을 주는 걸 우선시하고, 디렉팅도 잘 하시고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아주 자상하다. 좋은 감독과 좋은 배우들이 재미나고 따뜻한 걸 만들어 내고자 하는 케미가 너무 좋았다"라며 최적의 조합이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시즌 2가 오면 무조건 달려들고 싶다."라며 다시 한번 이들과 작업하기를 희망했다. 그는 "살아가면서 위기감은 엄청나게 많지 않나. 어떤 소재가 되건 간에 이 시즌을 더 한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남성 중심으로 위기의 'X'를 그렸다면 새로운 시즌에서는 여성 중심의 'Y'를 그려도 좋을 것 같다. 뭐가 되건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고 잘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설렘이 있는 작품"이라며 '위기의 X'라는 작품의 의미를 밝혔다.

데뷔하고부터 지금까지 연기자로서의 무게감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는 임세미는 "어떤 역할이건 항상 최선을 다했다. 주력으로 이끌고 가고 싶다기보다는 작품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어떤 캐릭터이건 그날의 연기는 최선을 다했다. 언제 어떤 연기를 하더라도 이런 마음가짐은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을 가진 배우로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한편 6부작 드라마 '위기의 X'는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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