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개교 행사에서 '목 졸린' 민속문화재 석장승..따가운 눈총

정다움 기자 2022. 10. 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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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가 개교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민속문화재에 통행제한 띠를 설치해 눈총을 받았다.

그러나 사전 연습을 위한 통행제한 띠를 운동장 부지 인근 야외박물관에 설치하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행사 주최 측은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민들의 통행제한을 위해 박물관 내 석장승에 띠를 설치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오전에 한 시민이 전화해 민원을 제기했다"며 "통행제한 띠를 문화제에 설치한 것은 분명 부적절했다. 세밀하게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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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주최 측, 문화재에 10시간 동안 통행제한 띠 설치
질타 목소리에 학교 "부적절..재발방지"
지난 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야외박물관 내 석장승에 통행제한 띠가 설치돼 있다.(독자 제공)2022.10.5/뉴스1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전남대학교가 개교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민속문화재에 통행제한 띠를 설치해 눈총을 받았다.

5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개교 7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를 종합운동장 부지에서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시민 9000여명(전남대 추산)이 참석했다.

그러나 사전 연습을 위한 통행제한 띠를 운동장 부지 인근 야외박물관에 설치하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전남대학교 야외박물관은 교내에 흩어져 있던 석조문화재를 한데 모아둔 곳으로, 청동기시대 고인돌부터 고려, 조선시대의 석탑, 근대생활유물 등이 전시돼 있는 곳이다.

행사 주최 측은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민들의 통행제한을 위해 박물관 내 석장승에 띠를 설치했다.

광주시 민속문화재 제8호인 석장승은 광주를 보호하기 위한 장승으로서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문화재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문화재를 무슨 나무 기둥처럼 사용한다"며 "대학교도 저 정도인데,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SNS상에 댓글을 남겼다.

전남대 측은 민원을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했고,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오전에 한 시민이 전화해 민원을 제기했다"며 "통행제한 띠를 문화제에 설치한 것은 분명 부적절했다. 세밀하게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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