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갈 거라더니 오히려 곤두박질..아이폰 수혜주 22%↓

김정은 2022. 10. 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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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국내 증시에서 애플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감산 소식이 전해진 뒤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36만5000원이던 LG이노텍의 주가는 이날 28만2500원으로, 22.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플에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 비에이치도 지난달 13일 3만3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주가가 흘러내려 이날 2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아이폰14의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부진 속에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달 28일 블룸버그는 애플이 올해 아이폰14 생산량을 늘리려는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올 하반기 아이폰14의 생산량을 최대 600만대까지 늘리려고 했으나 이 계획을 철회했단 것이다. 대신 올 여름 당초 애플이 목표로 잡았던 생산량인 9000만대를 유지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당초 48만5000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했고, 메리츠증권 역시 50만원에서 47만원으로 낮춰잡았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에 대한 믿음이 부진한 IT 업황 속 마지막 보루이다 보니, 신규 모델 수요와 관련된 뉴스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면서도 "실제 오더컷이나 실적 하향 움직임은 없고, 오히려 프로 모델 위주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4분기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의 실적이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 현재 주가가 저평가 국면이란 분석도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4조 4415억원(QoQ +20%, YoY +17%), 영업이익 4154 억원(QoQ+43.3%, YoY +23.7%) 추정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 (2022~2024년) LG이노텍은 평균 판가(ASP) 상승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는 LG이노텍 실적이 전체 아이폰 판매량에 영향 받았던 과거와 달리 아이폰 카메라 사양 변화에 따른 ASP 상승과 아이폰 상위 모델 (프로 시리즈) 출하 비중 확대 등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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