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녹조 독성물질 검출 논란에 "수질 문제없다" 재차 해명

백경열 기자 2022. 10. 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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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수구 주변에 설치된 차단막의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수돗물에서 최근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에 대해 대구시가 수질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처리와 수질검사 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식수원으로 안전한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가 많이 번식하는 낙동강 표면보다 약 5m 아래에서 취수해 유해남조류 세포수를 3% 수준으로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수구 주변 조류차단막도 이중으로 설치했다.

대구 수돗물이 고도정수처리를 거친 만큼 세계보건기구(WHO) 및 환경부의 먹는물 안전기준도 충족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매곡 및 문산정수장이 산화공정인 전·후 오존, 흡착공정인 입상활성탄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최적 운영으로 조류독소를 완벽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시는 환경부 및 자체검사를 통해 녹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난 8월2일과 8월23~24일, 8월29일 등 3차례에 걸쳐 수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 역시 일주일에 1~2회 조사를 벌인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이 불검출됐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대구시는 조류 독소 검사항목을 현행 7개에서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영남권 환경단체는 지난 7월28일 대구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매곡과 문산정수장에서 각각 0.281㎍/ℓ, 0.268㎍/ℓ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산정수장을 거친 수돗물에서도 같은 물질이 0.226㎍/ℓ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에 포함된 남조류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다. 마시거나 피부에 닿는 등 몸에 흡수되면 간과 폐, 생식기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환경단체의 지적과 달리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부경대가 사용한 방식(진단키트)이 신뢰도가 낮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면서 “명확한 근거없이 수돗물 불신을 부추기는 주장에는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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