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PS가 또.." 마이크론, 140조원 들여 美뉴욕에 공장 짓는다

박가영 기자 2022. 10. 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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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뉴욕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향후 20년간 총 1000억달러(약 142조원)를 투입하는 '통 큰 투자'에 나선 것으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법은 잇따른 투자 발표를 이끌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CHIPS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520억달러(약 74조원)를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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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들, 반도체 산업 육성법 발효 후 잇따라 미국 투자..바이든 "미국의 또 다른 승리"
/사진=마이크론 홈페이지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뉴욕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향후 20년간 총 1000억달러(약 142조원)를 투입하는 '통 큰 투자'에 나선 것으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법은 잇따른 투자 발표를 이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뉴욕주 북부 클레이에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2023년) 부지 준비 작업을 시작해 이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투자금 1000억달러 중 200억달러(약 28조원)를 2023년까지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앞으로 20년간 뉴욕주에 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 공장을 통해 약 10년 이내에 회사의 미국 내 생산 비중을 10%에서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150억달러(약 21조원)가 투자되는 마이크론의 아이다호주 반도체 공장은 지난달 공사를 시작했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그동안 주로 일본과 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공장에서 반도체를 만들어 온 마이크론이 미국에 생산 거점을 두기로 한 것은 '반도체 산업육성법'(CHIPS)의 영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CHIPS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520억달러(약 74조원)를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390억달러) △연구 및 인력 개발(110억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 칩 제조(20억달러) 등이 포함된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에는 25%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이 법안이 통과된 후 주요 기업들은 미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앞서 2030년까지 미국 반도체 제조 부문에 400억달러(약 57조원)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퀄컴은 글로벌파운드리 미국 뉴욕 공장에서 42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반도체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물량을 최대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 초 1000억달러를 투입해 오하이오주에 반도체 제조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인텔은 CHIPS가 통과되자 무기한 연기해온 착공식을 진행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HIPS가 없었다면 오늘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관련 법안을 우선순위로 둔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CHIPS 보조금과는 별개로 마이크론에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CNBC는 마이크론의 이번 투자 결정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승리라고 평했다. 뉴욕주를 지역구로 둔 슈머 원내대표는 의회 논의 과정에서 CHIPS를 적극 지지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 과정에서 메로트라 CEO와 50번 넘게 통화했다. 뉴욕 북부를 잊지 말아 달라고 얘기했다"며 "CHIPS가 통과되지 않았다면 (마이크론의) 반도체 공장은 해외로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마이크론의 투자 결정을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미국의 또 다른 승리다. 내 경제계획에 힘입어 미국에 또다시 대규모 신규 투자가 이뤄졌다"며 "마이크론의 투자는 수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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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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