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이전 대선공약 지켜라" 충남도 유치추진위 출범, 팔 걷었다

송인걸 2022. 10. 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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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충남도민이 뭉쳤다.

충남도는 5일 오후 내포 도청 문예회관에서 김태흠 지사와 조길연 도의회 의장, 홍문표·김종민 의원,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 도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사관학교 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범도민추진위) 출범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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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앞줄 가운데) 등이 5일 오후 충남 문예회관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육사 이전과 충남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육군사관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충남도민이 뭉쳤다.

충남도는 5일 오후 내포 도청 문예회관에서 김태흠 지사와 조길연 도의회 의장, 홍문표·김종민 의원,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 도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사관학교 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범도민추진위) 출범식을 열었다.

범도민추진위는 사회단체대표자·시민단체 대표 등 민간 188명, 광역의원·기초의원 225명, 학계 12명 등 425명이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모두 491명의 도민이 참여했다. 상임위원장은 이경용 충남새마을회 회장 등이, 공동위원장은 차호열 국제로타리3620지구 회장 등이 맡았다. 또 지역국회의원 11명과 15개 시장·군수, 대학 총장 23명, 충남연구원장 등 50명이 고문단을 꾸려 범도민추진위를 지원한다.

범도민추진위는 육사 충남 유치를 위한 중심으로 구실을 하며 220만 도민 역량을 모으고, 다음 달 국회에서 범국민 토론회를 여는 등 정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육사 충남 이전’을 밝힌 대선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범도민추진위는 결의문을 내어 “현재 육사는 고층빌딩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어 생도들이 군사훈련을 받으려고 논산 등 전국으로 출장 다니는 형편”이라며 “군은 수도 사수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육사의 서울 존치를 주장한다.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충북 청주로 이전한 공군사관학교 이전은 수도 사수와 국가 안보를 포기한 조처냐”고 밝혔다.

이어 범도민추진위는 “충남도민은 지난 50여년 동안 육군훈련소, 항공학교로 인한 소음 피해와 군사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개발제한 피해를 겪으면서도 국가 수호의 한마음으로 인내해 왔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육사 충남 이전을 공약했으나, 육사 동문과 군의 강한 반대로 도민의 기대는 분노와 절망으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지사는 “육사 이전은 쉽지 않지만, 육사가 서울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해외 주요 국가도 육사는 모두 지방으로 이전했다”며 “논산에는 육군훈련소, 국방대가 있고 국방국가산단이 건설되고 있다. 또 계룡에는 3군 본부가 자리 잡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유관기관 30여개가 인접해 있어 육사가 지방으로 이전한다면 최적지는 국방의 핵심인 충남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육사 출신 예비역 장성 등이 대놓고 육사 이전에 반대하고 있지만 조만간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과 만나 설득하는 등 노력해 육사의 논산 유치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국방의 근본은 확고한 국가관과 군인정신을 갖춘 정예장교 양성에 있으므로 육사의 발전과 혁신은 우리 국방의 중요한 과제다. 육사를 유치해 국방을 튼튼히 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여론조사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55.7%가 ‘육사 지방 이전이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고, 47.7%가 ‘논산‧계룡 이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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