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트위터 투자로 3500억원 차익

이용성 기자 2022. 10. 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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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냥꾼(coporate raider)'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지난 몇 개월 동안 5억 달러(약 7100억원)어치 이상의 트위터의 주식을 사들여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낸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추정했다.

설령 머스크가 트위터와 소송전에서 이긴다 해도 장기적으로 트위터 주가는 35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아이칸은 판단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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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냥꾼(coporate raider)’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지난 몇 개월 동안 5억 달러(약 7100억원)어치 이상의 트위터의 주식을 사들여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낸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추정했다.

칼 아이칸.

트위터 주가는 이날 전기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트위터를 원래 제안대로 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 폭등해 52달러에 마감됐다.

아이칸은 트위터 주식을 주당 35달러선에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아이칸은 억만장자 머스크가 트위터와 인수 소송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트위터 주식에 투자했다. 설령 머스크가 트위터와 소송전에서 이긴다 해도 장기적으로 트위터 주가는 35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아이칸은 판단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1936년 뉴욕 브루클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칸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대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이후 뉴욕대 의대에 입학했지만 피를 매일 보는 것에 염증을 느껴 2년 군 복무 후 중퇴했다.

이후 1968년 파생금융상품 거래업체 ‘아이칸앤코’를 창업해 인수합병(M&A) 전문기업으로 키웠다. 1980년대 금융투기의 대표적인 수단인 ‘정크본드’를 이용해 대량 시세차익을 실현한 뒤 특정 기업 주식을 사들여 경영간섭에 나서는 등 ‘기업 사냥꾼’으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85년 TWA항공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으며 그후 텍사코, 철강사인 USX, 세계최대식품업체인 RJR 나비스코 등이 아이칸의 표적이 돼 주가가 요동쳤다.지난 2000년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간섭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AI를 연구해서 부자가 되지만 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연구해서 돈을 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포브스 추정 아이칸의 보유 자산 가치는 180억 달러(약 25조5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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