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관리' 주장한 父에 박수홍 측 "통장 ID, 친형 자식 이름·생일..말도 안돼"

강민선 2022. 10. 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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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형 부부와 법정 공방 중인 개그맨 박수홍(사진)이 검찰 대질 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친족상도례'를 적용받으려 한다는 그의 부친이 박수홍 개인 명의 통장과 관련한 인터넷 뱅킹, 공인인증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이데일리에 "어제 대질조사의 핵심 쟁점은 '친족상도례'의 성립 부분이었다"며 "대질 조사가 끝났으니 횡령 혐의 등에 대한 검찰의 판단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내에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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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캡처
 
친형 부부와 법정 공방 중인 개그맨 박수홍(사진)이 검찰 대질 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친족상도례’를 적용받으려 한다는 그의 부친이 박수홍 개인 명의 통장과 관련한 인터넷 뱅킹, 공인인증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이데일리에 “어제 대질조사의 핵심 쟁점은 ‘친족상도례’의 성립 부분이었다”며 “대질 조사가 끝났으니 횡령 혐의 등에 대한 검찰의 판단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내에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친족상도례란 4촌 이내 인척이나 배우자 간에 일어난 절도, 사기죄 등 재산범죄형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으로 형은 비동거 친족으로서 범죄 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이내 고소하면 처벌이 가능하지만 부친이 횡령한 경우 친족상도례 대상으로 처벌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박수홍 씨의 부친은 법인 통장을 제외한 박수홍씨의 개인 명의 통장 관리와 관련해 ‘내가 시켜서 네 형이 심부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박수홍씨가 자신 명의 통장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냐고 묻자 부친은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인인증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르는데 (부친이) 재산을 관리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계좌 개설 및 해지 전부 형과 형수의 이름으로 돼 있고, 관련 서명도 형수의 필체로 돼 있다. 인터넷뱅킹 아이디 역시 친형 자식의 이름, 생일로 설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변호사는 전날 폭행 사건에 대해 부친의 사과 역시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부친을 고소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박수홍 측과 논의한 부분은 없다고 알렸다.

나아가 노 변호사는 최근 검찰 조사를 시작한 친형 부부의 생명 보험 가입 권유와 관련된 의혹은 이번 횡령 사건과 별개로 조사 중이라고도 부연했다. 노 변호사는 “이번 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건에 대한 추가 고소를 진행할지 여부를 따져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박수홍의 친형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수홍 측이 주장하는 횡령 금액은 116억원이지만 이조차도 소멸시효 조항 때문에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수홍 측 변호인은 박수홍 본인이 사망보험 8개에 가입돼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박수홍이 가입할 때 사망보험이라는 말은 못 들었고 (친형 회사) 법인 구성원 치료비 보험 정도로 알았다. 8개 중 4개는 해지를 했고 나머지는 계약자가 친형 회사로 되어 있어 해지를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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