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단색화 거장' 김태호 전 홍익대 교수 별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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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스트 단색화' 대표 작가 김태호 화백이 4일 별세했다.
4일 오전 타계 후 부산 병원에서 서울로 옮겨, 5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이 전시는 고인이 가장 최근에 제작된 내재율 작품 'Internal Rhythm 2022-57' 대표작과 더불어 이를 NFT화한 디지털 작품을 함께 선보인 특별전이다.
갤러리측은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원래 14일까지 예정되어 있었던 전시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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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달 부산에서 쓰러진 뒤 투병...4일 타계 향년 74세
'벌집 회화' 내재율 시리즈 유명...표갤러리서 개인전 진행중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발인 7일 오전 6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 '포스트 단색화' 대표 작가 김태호 화백이 4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유족과 미술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부산을 찾았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을 하다 부산의 한 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4일 오전 타계 후 부산 병원에서 서울로 옮겨, 5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단색화 1세대인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작가를 이은 단색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고인은 ‘벌집 회화 작가’로 유명했다. 1995년부터 ‘내재율(內在律, Internal Rhythm)’ 시리즈를 발표, 단색화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했다.
고인의 ‘내재율’ 시리즈는 씨줄과 날줄이 일정한 그리드로 이루어진 요철의 '부조 그림'이다. 각기 다른 색을 칠해서 올리고 깎아내는 기법으로 캔버스에 올라 있는 물감 두께만 해도 1㎝ 이상이다. 무수하게 색 층을 쌓아 올리고 다시 깎아내는 작업은 그리드(grid·격자무늬) 사이 ‘작은 벌집’을 연상시키는 작은 방들이 미묘한 리듬으로 작용한다. "평면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회화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도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대 들어 국내외 화단에서 조명 받기 시작한 '내재율’ 시리즈 작품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서울옥션 경매에서 100호 작품이 2억1000만원에 낙찰돼 주목 받기도 했다.
서울 표갤러리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연 개인전이 마지막 전시가 됐다. 이 전시는 고인이 가장 최근에 제작된 내재율 작품 'Internal Rhythm 2022-57' 대표작과 더불어 이를 NFT화한 디지털 작품을 함께 선보인 특별전이다. 갤러리측은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원래 14일까지 예정되어 있었던 전시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김 화백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에 미술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1948년 부산 출생으로 1972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1984년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석사)과를 졸업했다. 1971년 한국판화전 금상, 1973년 제22회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 1976년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1986년 동아국제판화 비엔날레 대상 등을 수상했다. 198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임용, 2016년 퇴임했다. 최근까지 김태호 조형연구소 대표로 활동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VIP 1호실, 발인 7일 오전 6시, 장지 서울시립승화원(벽제).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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