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야생식물서 '탈모 예방' 효과.."FDA 치료제보다 성장 촉진"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2. 10. 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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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캄보디아의 야생 식물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캄보디아의 야생 식물인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활용한 연구 결과, 이 식물의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 효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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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Cs-EE)의 모발 성장 촉진 및 증모 효과. 환경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캄보디아의 야생 식물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해당 추출물은 모낭 생장기 기간을 단축하고 모낭의 소형화로 탈모를 유발하는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탈모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캄보디아의 야생 식물인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활용한 연구 결과, 이 식물의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 효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는 캄보디아·라오스·말레이시아·베트남 등지에서 발견되는 식물로, 항알러지·항산화·해열 효과 등으로 알려진 약용 식물이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환경부 제공
연구진은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의 추출물을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처리했을 때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처리했던 실험용 쥐에 비해 모발 성장이 촉진되고, 모발의 길이 및 굵기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나스테리드는 양성 전립선비대증 치료 개발 과정에서 모발 성장 촉진 기능이 밝혀져 현재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탈모 진행의 주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전환에 관여하는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고, 모발의 생성 및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유두세포의 생존 및 증식과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환경부 제공
또 연구진은 이번 캄보디아 야생 식물의 탈모 예방 효능 확인을 비롯해 몽골·라오스·베트남 등의 자생식물에 대한 탈모 예방 효능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관련 연구 결과를 특허 등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하고, 기업기술이전 등을 통해 국내 생명공학 산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이번 캄보디아 야생식물 추출물 활용 연구로 해외 생물자원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생명공학 산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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