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데뷔하고 처음으로 파마 해봐..엄청 노력했다"('진검승부')

박설이 2022. 10. 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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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도경수가 똘기 충만 검사 연기를 위해 스타일링에 큰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KBS2 새 수목극 '진검승부'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돼 김성호 감독, 도경수, 이세희, 하준이 참석했다.

‘진검승부’는 부와 권력이 만든 성역,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악의 무리들까지 시원하게 깨부수는 ‘불량 검사 액션 수사극'이다. 정법보다는 편법을, 정석보다는 꼼수를, 성실함보다는 불량함을 택한 검사 진정(도경수 분)이 이 사회를 좀먹고 있는 부정부패한 권력자들을 처단하면서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할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전망이다.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과 드라마 ‘스케치’를 공동 집필한 임영빈 작가가 의기투합한 가운데 도경수, 이세희, 하준, 김상호, 이시언, 주보영, 연준석, 김태우, 최광일 등 탄탄한 연기력의 '믿보배'들이 모여 환상의 시너지를 예고한다. 김성호 감독은 "불량 검사라는 특별한 캐릭터에 액션과 수사,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등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도경수는 검찰 역사에 길이 남을 전무후무한 이단아, 꼴통 검사 진정 역을 맡았다. 도경수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세희는 깔끔한 일처리와 냉철한 상황 판단력을 지닌 중앙지검 형사부 선임검사 신아라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재밌다' 생각했고, 계속 다음화가 궁금해서 감독님에게 물어봤다"며 "신아라가 멋진 캐릭터여서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위로 올라가고자하는 욕망이 꿈틀대는 야망 검사 오도환을 연기한 하준은 "감독님의 팬이었고, 도경수 이세희,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킹'받게 하는 캐릭터라 '재미있게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보시면서 화가 나시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성호 감독은 "연출의 가장 큰 부분이 '캐스팅을 잘해야 한다'이다. 좋은 배우들과 하고 싶었다. 눈여겨 본 배우도 있었고, 큰 맘 먹고 다 모아봤다"고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백일의 낭군님'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컴백이자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을 만나게 된 도경수는 "4년 만이라 긴장을 너무 많이 했고, 반대로 너무 설레기도 했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또 다른 모습을, 4년 만이니까 꼭 보여드리자 각오했다"고 드라마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똘기 충만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데 도경수는 "저랑은 많이 달라서 어색했는데 현장에서 감독님과 얘기 많이 하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니 조금씩 편해졌고, 지금은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대본에서 진정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대본에 충실하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사와 아가씨' 이후 다시 KBS 시청자와 만나게 된 이세희, 대박 시청률을 경험한 뒤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이세희는 "KBS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쁘다"며 "검사 캐릭터이다보니 검사라는 직업에서 오는 무게감,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한편으로는 가볍고 코믹적인 부분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선임 검사로서 카리스마를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게 잘 나왔는지는 오늘 밤 본방으로 확인 부탁드린다"고 센스 있는 홍보 멘트를 더했다.

역시 '크레이지 러브' 이후 다시 KBS 드라마로 돌아온 하준은 "KBS에 저희 포스터가 걸려 있더라. 얼굴이 걸려본 게 처음이라 영광이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욱 화가 나게 해드릴까 연기했다. 제 입장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일 뿐이다. 이상한 친구가 나타나서 화가 나고 하는 캐릭터인데, 마음껏 욕을 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연출을 주로 해온 김성호 감독, 지상파 드라마를 처음 맡게 된 그는 "내일도 촬영을 나가야 된다. 이런 적이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낯선 부분이 있는데 욕심이 있었던 건 넷플릭스 작업도 해보니 지상파를 해봐야 겠다는 욕심도 생겼고, kbs에서 좋은 드라마 잘 만들어서 OTT 환경이 아닌, 어떤 환경에서든 좋은 자세로 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진검승부'의 연출을 맡은 소신을 전했다. 이어 "이제까지 본 적 없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이렇게 영화처럼 드라마를 잘 만드는 게 KBS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형사, 검사를 주인공으로 한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가 많았던 바. 차별점은 무엇일까? 감독은 "절대 비교 불가"라고 자신했다. 이어 "유사한 직업군의 이야기가 많아서 고민을 했지만 처음부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다"며 "액션과 코미디에 미스터리 등이 혼합된 하이브리드다. 보면 이런 드라마가 있구나 하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소 스타일링과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 도경수는 "도경수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얌전한 것 같아서 머리도 바꿔보고 의상도 화려하게 바꾸고 말투, 행동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엄청 많은 노력을 했다"며 "평상시 절대 입지 않는 스타일을 입었는데 너무 어색했다. 데뷔하고 처음 파마를 해봤다. 그런 면에서 엄청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전작 '신사와 아가씨'의 박단단과는 180도 다른 인물을 연기하게 된 이세희는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법률 용어가 까다로웠다. 진정이 매화 경이로운 사고를 치는데 이에 대한 리액션을 하는 게 어렵더라"라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막내 형사를 연기한 하준, 이번엔 검사 역할이다. 그는 범죄 장르에 많이 출연한 데 대해 "평화주의자다. 딱히 선택을 했다기보다 그런 작품이 오는 때가 있는 것 같다. 특정 장르를 선호하거나 하지는 않다.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으니 연락 달라"고 말했다. 형사와 검사 두 직업을 연기해본 그는 "형사는 몇 번 했어서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고, 검사라는 틀을 가져오긴 했지만 법정공방을 하진 않고 주로 뛰어다니고 날아다닌다. 둘 다 좋은데 지금은 '진검승부'를 하고 있으니..."라며 말을 아꼈다.

KBS2 수목극 '진검승부'는 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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