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예선은 2전 전승, 조상현 LG 감독이 설정한 방향과 과제는?

손동환 2022. 10.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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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숙제를 안았다”

창원 LG는 지난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CUP C조 예선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9-69로 제압했다. 예선 리그 2전 전승. 11개 참가 팀 중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LG는 2019~2020 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2명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교체됐다. LG는 분위기 전환을 필요로 했다.

LG가 내세운 대안은 조상현 감독이었다. 고양 오리온스(현 고양 캐롯)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조상현 감독은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바 있다. LG는 조상현 감독의 디테일함과 소통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 사령탑이 된 조상현 감독은 2021~2022 시즌 LG 경기를 계속 돌려봤다. LG의 잘됐던 점을 살리고, LG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보완해야 할 점과 앞으로 해야 할 것에 집중했다. 정확히 말하면, 보완해야 할 점과 새롭게 내세울 컬러를 접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 및 지원스태프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했다. 그 후 해야 할 것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조상현 감독이 내세운 건 ‘빠른 공격 전환’과 ‘세트 오펜스에서의 조직적인 움직임’이었다. 수비 후 공격 전환 과정을 간결하고 빠르게 하고, 세트 오펜스에서는 특정 선수에게 쏠리지 않는 공격을 하려고 했다.

팀 컬러를 입히는데 집중한 조상현 감독은 지난 1일 상무를 상대로 프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했고, 속공 득점에서 14-0으로 압도했다. LG의 106-79 완승. 조상현 감독이 원했던 컬러도 나왔다.

그러나 상무는 외국 선수 없이 컵대회에 나선다. 상무전이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3일에 열릴 안양 KGC인삼공사전이 더 중요했다. 변준형(185cm, G)-문성곤(195cm, F)-오세근(200cm, C)에 외국 선수 2명(오마리 스펠맨-대릴 먼로)과 재계약한 KGC인삼공사는 여전히 강팀. KGC인삼공사전은 LG가 준비했던 걸 제대로 점검할 기회였다.

LG는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준비했던 컬러를 보여줬다. 8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7명이었고, 속공에 의한 득점(12-10)과 턴오버에 의한 득점(24-8) 모두 우위를 점했다. 2경기 평균 득실 마진은 +23.5였다. 평균 실점도 68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은 KGC인삼공사전 종료 후 “준비했던 게 잘 됐는지를 보는 경기다. 상대가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도 있는 대회다”며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어, “전반전에는 준비했던 게 너무 안 됐다. 3점을 너무 많이 맞았고, 기본적인 것들이 안 됐다. 후반전에 그런 걸 잘해내서 좋은 경기한 것 같다”며 완승의 요인을 덧붙였다.

그 후 “비시즌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속공으로 최소한 10~15점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또, (이)승우와 (윤)원상이, (한)상혁이가 뛰는 농구를 좋아해서, 속공 점수가 작년보다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점검해야 할 게 많다”며 ‘속공’을 언급했다.

계속해 “(이)재도와 (한)상혁이한테 볼 잡는 위치를 이야기하고 있고, 마레이한테는 볼 빼주는 타이밍을 강조하고 있다. 볼 나오는 타이밍이 아직은 늦다. 또, 속공에 능한 선수들이 나오지 않을 때, 어떤 경기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고민하는 것들을 덧붙였다.

조상현 감독의 고민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상현 감독은 “관건은 (김)준일이의 몸 상태다. 본인은 좋다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물론,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쉽지 않은 문제고, 본인도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마레이와 준일이의 조합도 생각해야 한다. 여러 숙제를 안았다”며 김준일의 몸 상태를 핵심으로 생각했다.

LG의 2022~2023 시즌 전력은 2021~2022 시즌과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LG의 전력 상승을 예측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이 선임된 후, LG는 분명 긍정적으로 달라졌다. 컵대회에서 얻은 과제까지 해결한다면, LG의 변화는 현실이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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