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 거르고 승부' 침묵한 오타니, 자존심 구겼다

김용 2022. 10. 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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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침묵했다.

오타니는 1회 1사 1루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트라웃을 누상에 두고 타석에 들어섰다.

연장 10회초 상대가 트라웃 대신 오타니를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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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타니가 침묵했다. 팀도 연장 접전 패배를 당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5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 없이 삼진 1개, 사구 1개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1회 1사 1루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B1S 상황서 4구째 공을 노렸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양팀이 지루한 0의 싸움을 벌인 경기. 오타니에게 6회 좋은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 마이크 트라웃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한 것이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오타니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나마 위안은 2루주자 트라웃을 3루까지 보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답답한 에인절스 타선은 1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트라웃을 누상에 두고 타석에 들어섰다. 1사 1루 찬스. 하지만 오타니는 헛스윙 삼진으로 땅을 쳐야 했다.

결국 8회까지 점수를 못내던 에인절스는 8회말 결승점을 헌납하는 듯 했다. 오클랜드 1번 켐프가 선두로 나와 2루타를 쳤고, 3번 브라운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9회초 동점을 만들어냈다. 소토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행운의 무사 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더피가 소토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쳐낸 것이다.

그렇게 오타니에게 한 번의 찬스가 더 왔다. 연장 10회초 상대가 트라웃 대신 오타니를 선택한 것이다. 2사 3루 위기서 오클랜드는 이날 좋은 감을 보인 트라웃을 고의4구로 걸러보냈다. 오타니는 오클랜드 투수 퍽의 공을 받아쳤지만, 이번에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에인절스는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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