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처음 서는 패션·뷰티 경영진, 명품·새치샴푸 도마 위로

정인지 기자 2022. 10. 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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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기업들의 경영진이 대거 국회 국정감사장에 선다.

모다모다는 새치샴푸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이 외에 국감에서는 명품 플랫폼들은 과도한 반품비, 청약 철회 거부, 사업자 책임 면제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을 들여다본다.

명품 플랫폼들은 최근 거래액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 반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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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기업들의 경영진이 대거 국회 국정감사장에 선다. 모두 국감 첫 출석이다. 명품 플랫폼들은 소비자 권익과 관련해 질의를 받는다. 모다모다는 새치샴푸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7일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최형록 발란 대표와 박경훈 트렌비 대표를 부른다. 발란은 올해 개인정보 유출로 과징금을, 트렌비는 허위 과장 광고로 공정위 경고 처분을 받았다.

발란은 지난 3, 4월 두 차례 외부 접속자의 해킹으로 개인정보 약 162만건을 유출시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8월 발란에 과징금 5억1259만원과 과태료 1440만원을 부과했다. 트렌비는 지난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TV광고 등에서 자사가 '명품 플랫폼 국내 매출 1위'라고 표시·광고했다. 공정위는 거짓·과장 광고와 부당한 비교 광고에 해당한다며 7월 말 경고 처분했다. 이 외에 국감에서는 명품 플랫폼들은 과도한 반품비, 청약 철회 거부, 사업자 책임 면제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을 들여다본다.

명품 플랫폼들은 최근 거래액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 반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무위 소속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명품플랫폼 3사(머스트잇·트렌비·발란)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가 5년간 2299건에 달했다. 이중 절반 이상(1241건)이 올해 발생했다. 2299건 중 청약철회가 817건(35.5%)에 달했다. 이용자의 상당수가 배송 후 반품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의미다. 품질에 대한 상담 건수가 664건(28.8%), 계약불이행으로 인한 상담 건수는 321건(13.9%)으로 집계됐다.

같은날 열리는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는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모다모다 샴푸 개발 및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124-THB) 성분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한다. 식약처는 지난 1월 124-THB에 유전독성 우려가 있다며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하겠다고 공지했지만 모다모다는 식약처가 유럽연합(EU) 자료만을 토대로 규제한다고 반발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도 지난 3월 식약처에 재검토를 권고하면서 모다모다 샴푸는 식약처가 위해성 평가를 완료할 때까지 국내 판매가 재개됐다. 모다모다는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기용하고 미국 아마존에 이어 지난 8월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등 수출 활로를 찾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모다모다를 포함해 샴푸 14종이 124-THB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신 의원은 "위해성 물질을 함유한 샴푸를 2∼3년 사용했다고 해서 유전독성 등 위해성이 나타나기 쉽지는 않더라도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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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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