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 파티도 끝났다..아마존도 결국 소매 부문 채용 중단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소매 부문 채용이 일시 중단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급증했던 온라인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관련 부문 '몸집 줄이기'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 경영진이 사내 채용 담당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 아마존이 올해 소매 부문 채용을 일시 중단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경영진은 이메일에서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 판매 및 물류 운영 담당 부문에서 기술 직위를 포함한 모든 글로벌 채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커머스 플랫폼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올해 말까지 '월드와이드 아마존 스토어' 부서 인력을 동결한다고 전했다. '월드와이드 아마존 스코어'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 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는 서비스다. 아마존 창고 네트워크 관련 인력은 이번 고용동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브래드 글래서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에서 "아마존은 회사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과 상당히 많은 역할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점에서 적절한 시점에 각 사업 부문에 대한 채용 전략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급증한 온라인 판매량에 물류창고 공간을 확대하고, 관련 직원 채용 수도 크게 늘렸다. 하지만 팬데믹 완화에 일상생활 복귀가 이뤄지면서 온라인 판매가 크게 둔화했고 이는 인력감축, 창고 확대 계획 연기 및 중단 결정으로 이어졌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온라인 매출 급감에 지난 2분기에 인력 9만9000명을 줄었고, 물류창고 수십 개를 미국과 유럽 등지에 세우려는 계획도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또 임대료도 절약하고자 미국 내 거의 모든 콜센터도 폐쇄하며 불필요한 지출 비용 감축에 나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NBC는 아마존의 이번 고용동결 소식은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기업),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긴축경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대한 빅테크들의 두려움이 직원 정리해고, 고용동결, 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타는 지난달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인원 감축 등 대규모 예산삭감 계획을 발표했고, MS는 부문별로 전체 직원의 1% 미만을 감축하는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애플은 채용 및 지출 규모 축소를 결정하며 채용 담당자 10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구글은 조직 개편을 통해 직원들의 자발적 퇴사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BLS)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구인건수는 1005만3000여 건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1만7000여 건이 줄어든 것으로 감소폭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다.

[관련기사]☞ 박수홍, '폭행' 父 사업 빚도 갚아줘…"30대까지 번 돈 없어"☞ 탁재훈, '180억 매출' 父 회사 물려받을까…"오래 기다려 억울"☞ 원로배우 신충식, 협심증으로 죽을 고비 3번…"연명 치료 거부"☞ 9, 18, 27, 36, 45, 54…이 번호로 로또 1등 433명☞ "우울증, 술에 의지" 최강희 연예계 떠난 근황…고깃집 '알바'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