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택 HUG 사장 전격 사의.. '특정 업체 봐주기 논란' 영향

서현정 2022. 10. 5. 1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형택(54)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5일 HUG에 따르면, 권 사장은 4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일신상 사유로 사의를 전달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종합감사 과정에서 HUG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지난해 특정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BB+에서 A+로 4단계 상향했고, 본사 간부 A씨가 영업지사에 등급을 올려 달라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간부 A씨, 사유 없이 신용등급 상향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감사 실시
국토부 "사장 책임 배제할 수 없다" 밝혀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지난해 4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권형택(54)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HUG 간부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HUG에 따르면, 권 사장은 4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일신상 사유로 사의를 전달했다. 권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해 1년 6개월가량 임기가 남아 있었다. HUG는 이달 12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국토부의 감사가 사퇴 배경으로 꼽힌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종합감사 과정에서 HUG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지난해 특정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BB+에서 A+로 4단계 상향했고, 본사 간부 A씨가 영업지사에 등급을 올려 달라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한 HUG의 손실은 13억 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감사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출장비를 과다하게 수령하거나, 전세금반환보증 가입자에게 전세금을 한 달 늦게 돌려준 사실도 드러났다. 국토부는 비위 조사 과정에서 권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사장 사퇴는 지난달 초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지난달 말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권 사장이 세 번째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