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개 이상 복용중인 65세 이상, 약 개수 줄였으면.."
다약제 사용은 5가지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다약제 사용때 잠재적 부적절 약제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는 고령 환자의 취약성, 기능장애, 인지장애,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약 처방 줄이기(deprescribing)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희대한방병원은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 이한결 교수팀은 '한국 고령 환자와 보호자의 다약제 사용과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의 연구논문을 국제 SCI급 학술저널에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약제 사용의 국내 현황과 환자 및 보호자의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을 국내 최초로 조사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 이한결 교수팀은 5가지 이상의 약제를 복용중인 65세 이상 고령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 현황과 약 줄이기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와 보호자 두 집단 모두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약 개수를 줄이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다량의 약 개수에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기에는 경제적 부담의 우려도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을 줄였을 때 발생할지도 모르는 의학적 변화에 대한 적절성과 염려로 인한 심리적 장벽도 가지고 있었다. 심리적 장벽은 환자가 약제 처방 결정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주체적으로 참여할수록 낮아지고, 참여에 대한 의지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인 권승원 교수는 "인구고령화로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질환 중심 의료와 약제 처방은 다약제 사용을 촉진할 수도 있어 의료인은 약제 처방의 주체로서 잠재적 부적절 약제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문의 1저자인 이한결 교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약제 사용 및 잠재적 부적절 약제의 기준을 참조하여 국내 기준을 마련하고 약 처방 줄이기를 주관할 제도적 정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IF=4.614)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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