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에게 희소식? 탈모 치료하는 야생식물 찾았다

김윤주 2022. 10. 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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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캄보디아 야생식물에서 탈모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캄보디아의 야생식물인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활용해 연구한 결과, 이 식물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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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캄보디아 야생식물서 탈모 예방 효능 발견
캄보디아의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캄보디아 야생식물에서 탈모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캄보디아의 야생식물인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활용해 연구한 결과, 이 식물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식물의 추출물을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주사했을 때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를 주사했던 실험용 쥐보다 모발 성장이 촉진되고, 모발의 길이 및 굵기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모낭이 작아지고 모낭의 생장기 기간도 단축되면서 탈모가 생긴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식물 추출물은 또 모발의 생성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성장인자를 분비하는 세포인 모유두세포가 생존·증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캄보디아뿐 아니라 몽골, 라오스, 베트남 등의 자생식물에 대한 탈모 예방 효능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관련 연구 결과를 특허 등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하고, 기업 기술이전 등을 통해 국내 생명공학 산업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국외 생물자원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생명공학 산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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