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공룡 화석 亞 첫 경매..추정가 220억~365억

박현주 미술전문 2022. 10. 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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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가는 220억~365억 원.

백악기 공룡 화석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경매에 오른다.

억 소리나는 공룡 화석은 연구보다 부자들의 눈요기로 전락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영화 쥬라기공원 이후 최고의 인기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0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티라노사우루스 스탠'이 추정가 4배인 3180만 달러(한화 약 457억 원)에 낙찰돼 공룡 골격과 화석중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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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크리스티, 11월30일 홍콩서 이브닝 경매 출품
‘헬 크릭 지층서 발굴 길이 12.2m 무게 1.4t
중국 컬렉터 겨냥, 이름 신(神)중국어 발음 셴(Shen)으로 붙여

[서울=뉴시스]크리스티 홍콩은 11월30일 ‘티라노사우르스 셴(神)’ 골격 화석을 경매한다. 미국 몬태나주 ‘헬 크릭 지층’에서 2020년 발굴된 것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경매에 오른다/ 사진=크리스티 홍콩 제공.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추정가는 220억~365억 원. 백악기 공룡 화석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경매에 오른다.

크리스티 홍콩은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 골격인 '티라노사우루스 셴(Shen the T. rex)을 11월30일 이브닝 경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경매시장에 공룡 화석이 나오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모든 권리 및 관련된 무형 자산 또한 경매 되는 것으로, 새 소장자가 원하는 이름으로 지정할 수 있다.

사냥 중일 때를 포착한 듯한 ‘티라노사우루스 셴’은 역동적인 자세로 길이 12.2m, 높이 4.6m, 너비 2.1m, 무게는 1400kg에 이른다. 약 6800만~6600만 년 전인 백악기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 셴’은 미국 몬태나주 맥콘 카운티(McCone County)의 ‘헬 크릭 지층(Hell Creek Formation)’에서 발굴됐다. 헬 크릭 지층은 사암과 이암 등으로 구성된 91m 두께의 층으로 '땅만 파면 공룡이 나오는 곳’으로 불린다.

크리스티 아시아 프랜시스 벨린 총괄사장은 “흉포함으로 악명 높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자세를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 작품은 박물관 및 기관을 위한 세계 일류의 표본으로, 지구 자연사의 일부를 소유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억 소리나는 공룡 화석은 연구보다 부자들의 눈요기로 전락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영화 쥬라기공원 이후 최고의 인기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제임스 히슬롭 크리스티 과학·자연사 총괄은 “‘스탠’처럼 ‘셴’의 보존 상태도 아주 좋다”며 “치열한 낙찰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리스티는 이번 화석은 중국이 낙찰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름부터 중국을 겨냥했다. 공룡 화석 ‘셴(Shen) the T-Rex’은 신(神)의 중국어 발음으로, 소유주와 크리스티가 임시로 붙인 이름이다. 벨린 사장은 "완벽에 가까운 보존 상태를 표현한 것”이지만 “중화권 고객들의 관심이 많을 거 같아서 중국어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역대 경매에서 판매된 공룡 골격 화석 중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한 티라노사우루스 스탠(Stan the Tyrannosaurus Rex). 2020년 10월 크리스티 뉴욕에서 한화 약 368억 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US$6,000,000 – 8,000,000낙찰가(구매자 수수료 포함): US$31,847,500). 사진=크리스티 홍콩 제공.

크리스티의 자신감은 이전 경매의 최고가 낙찰가가 보여준다. 공룡 골격 경매는 뉴욕에서 두 차례 진행된 바 있다. 2020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티라노사우루스 스탠’이 추정가 4배인 3180만 달러(한화 약 457억 원)에 낙찰돼 공룡 골격과 화석중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5월에는 ‘랩터(The Raptor)’는 1240만 미국 달러(한화 약 178억 원)에 팔렸다.

[서울=뉴시스]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국내에도 공룡 화석이 있다. 지난 2008년 화성 전곡항 방조제 주변에서 청소작업 도중 화성시청 공무원이 발견한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이다. 국내에서 최초호 확인된 각룡류(뿔이 달린 공룡)로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와 발뼈 등 하반신의 모든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지난 8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현행법상 국가 소유이고 반출이나 개인 판매는 안된다. 현재 이 화석은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 센터에 전시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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