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파워엘리트와 키워드 - ② 리창과 시자쥔

박준우 기자 2022. 10. 5.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上海)시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전면 봉쇄됐을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리창(李强·63·사진) 상하이시 당서기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시자쥔은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부터 함께했던 '즈장신쥔'(之江新軍), 상하이 당서기 시절 합류한 인맥, 칭화(淸華)대 출신 인맥 등으로 구성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봉쇄·방역 실패 책임 논란에도… 시진핑 파벌 내 성골로 상무위원 유력

상하이 시민 경제손실 불만에도

6월 당서기 연임되며 건재 과시

임명땐 ‘習 1인 체제 정착’ 해석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지난 4월 중국 상하이(上海)시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전면 봉쇄됐을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리창(李强·63·사진) 상하이시 당서기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중국에서 시민들이 고위 관리에게 항의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당시 상하이는 나흘로 예정됐던 봉쇄 기간이 두 달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이 기간 상하이의 누적 확진자는 63만 명이었고, 봉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커 방역 실패 및 책임자 징계 논란이 거셌다. 그러나 리 당서기는 6월 말 다시 상하이 당서기에 연임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오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리 당서기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겸 국가주석판공실 주임이나 천민얼(陳民爾)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다른 시 주석의 측근들과 함께 여전히 유력한 상무위원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웨산(岳山) 에포크타임스 논설위원은 “인민들의 불만이 관리들의 승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리 총서기는 중앙정부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며 그가 7인의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당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오를 경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1인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네이선 러바인 부센터장은 “리 당서기가 승진할 경우 시 주석 등은 공산당 내외부에서 거센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리 총리가 상무위원으로 입성한다면 이는 모든 역풍을 차단할 정도로 시 주석과 측근의 권력이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리 당서기의 인사는 시 주석 ‘1인 체제’ 속에서 그의 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 내 권력배분 차원에서도 주목된다. 시자쥔은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부터 함께했던 ‘즈장신쥔’(之江新軍), 상하이 당서기 시절 합류한 인맥, 칭화(淸華)대 출신 인맥 등으로 구성된다. 리 당서기와 천 당서기가 속한 즈장신쥔은 시자쥔 중에서도 시 주석과 가장 오래 함께한 ‘파벌 내 성골’로 꼽힌다. 이들 외 즈장신쥔 출신인 황쿤밍(黃坤明) 중앙선전부 부장,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시 당서기, 또 다른 측근인 리시(李希) 광둥(廣東)성 당서기도 상무위원 후보군으로 꼽힌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