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공방·감사 충돌.. '멀어지는' 대통령·여야대표 회동

김윤희 기자 입력 2022. 10. 5. 12:01 수정 2022. 10. 5. 12: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서면조사, 김건희 여사 논문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동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노동·연금·교육개혁과 시급한 국정과제 추진 일정을 들어 "대통령이 직접 야당 대표를 만나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일각에서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조만간 회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쟁심화로 기약없이 미뤄져

일각 “직접 만나 협치 구해야”

여야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서면조사, 김건희 여사 논문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동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노동·연금·교육개혁과 시급한 국정과제 추진 일정을 들어 “대통령이 직접 야당 대표를 만나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선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만남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야당이 대통령 순방을 사사건건 문제 삼고 김건희 여사와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도 모욕주기식 정쟁을 벌이고 있다”며 “협치의 대화가 오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줄곧 요청해온 ‘영수회담’ 형식의 단독 회동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대표를 초청하는 다자회동 형식이 유력하다.

대통령실은 당초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직후 이러한 다자회동을 계획했으나 ‘빈손 외교’ ‘비속어 논란’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7개월 만에 대면해서도 간단한 악수와 눈인사만 나눈 뒤 헤어졌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다만 대통령실 일각에서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조만간 회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정이 추진 중인 정부개편안, 노동개혁 과제, 정부위원회 구조조정까지 야당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치적 득실보다는 야당 협조를 통해 실리를 얻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곧바로 대통령과 정당 대표 간 회동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윤희·서종민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