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마친 핵항모 초유의 재출동.. 한미일, 전방위 대북 무력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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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5일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해상에 재전개하는 것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한 한·미 동맹의 대비 태세 강화와 함께 강력한 대북 경고성 조치로 해석된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고 5일 오후 회의 개최가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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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레이건호 한반도로
北 ‘핵미사일’ 최종단계 임박
7차핵실험 소형탄두 실험일듯
내일 유엔 안보리 긴급 개최
한미일 전투기 잇단 폭격훈련
정상간 통화로 대응방안 논의
김유진·김선영 기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이 5일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해상에 재전개하는 것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한 한·미 동맹의 대비 태세 강화와 함께 강력한 대북 경고성 조치로 해석된다. 한·미·일 3국 차원의 대응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곧 긴급회의를 열어 강한 대북 경고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여 한반도 정세가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북한이 이번 IRBM 발사로 핵능력 고도화의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 속에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또는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레이건호의 한반도 재전개는 사실상 처음 있는 일로 한·미가 그만큼 북한의 이번 도발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백악관은 일본 상공을 지나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4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일본 너머로 발사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은 금지된 탄도미사일 및 대량파괴무기(WMD)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려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직접 전화 통화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이날 통화 후 “한국과 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고 5일 오후 회의 개최가 조율 중이다.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일 안보실장과 외교장관 연쇄 전화통화에 이어 3국 외교차관도 전화통화를 해 북한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한편 후속대책 논의를 위해 이달 중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차관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북한 도발 직후 한국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이 서해에서, 미 해병대와 일본 항공자위대가 동해에서 각각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공군 F-15K 전투기는 미군 공군 F-16 전투기와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벌였고 미·일 공군도 F-35 B를 투입한 편대비행을 통해 북한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전날 IRBM은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돼 최대 고도 970㎞로 4500여㎞를 날아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인 괌 타격 능력을 거뜬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4500여㎞는 북한이 지금까지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이다.
북한이 이번 IRBM 도발로 중장거리 미사일의 최종 관문으로 여겨지는 정상 각도 발사·최대 사거리 비행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대기권 재진입을 시험한 셈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넣는 ICBM과 소형화, 경량화한 전술핵 시험뿐인 만큼 한·미 당국이 관련 동향을 주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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