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굉음' 강릉 미사일 낙탄 사고..지역정가·시민단체 비판

윤왕근 기자 2022. 10. 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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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사이 강원 강릉지역에서 발생한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로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떤 가운데, 지역 정가와 시민단체가 해당 사고에 대한 정부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도당은 "탄도미사일의 낙탄 사고는 강릉시내 전역에서 목격됐으며 사고로 인해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 하늘 높이 치솟은 화염에 강릉시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었다"며 "훈련이라는 안내조차 없이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오발사고까지 벌어지며 강릉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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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낙탄 사고 사과 없이 자화자찬만"
김병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국방위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우리 군의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 밤사이 강원 강릉지역에서 발생한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로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떤 가운데, 지역 정가와 시민단체가 해당 사고에 대한 정부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탄도미사일의 낙탄 사고는 강릉시내 전역에서 목격됐으며 사고로 인해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 하늘 높이 치솟은 화염에 강릉시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었다"며 "훈련이라는 안내조차 없이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오발사고까지 벌어지며 강릉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탄사고가 일어난 곳은 강릉시내에서 멀지 않은 강릉 제18전투비행단 인근"이라며 "자칫 궤도를 달리해 민가로 떨어졌다면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도당은 "윤석열 정부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 자화자찬만 하고 나섰다"며 "낙탄사고에 대한 정부의 사과는커녕 최소한의 입장 표명조차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부터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동맹과 연합훈련은 매우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훈련이 돼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도당은 "정부와 군 당국은 강릉 주민들을 밤새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한 ‘현무-Ⅱ’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실시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도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릉지역 시민단체인 강릉시민행동 홍진원 운영위원장은 "아무런 안내 없는 훈련과 오발사고로 강릉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밤새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2시간가량 강릉 남부지역 공군 부대 인근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들려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소동이 일어났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에 이어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함참은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우리 군의 ATACMS 2발', '주한미군의 ATACMS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연합 전력의 대응 능력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합참 제공) 2022.10.5/뉴스1

섬광과 폭발음이 발생한 곳은 강릉 남부지역 공군부대 인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소방당국에도 "폭발사고가 났느냐", "비행기가 떨어졌느냐" 등의 문의 전화가 12건 접수됐다.

강릉소방서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하다가 군부대 측으로 훈련 중이라는 답변이 와 귀소하기도 했다.

강릉시에도 밤사이 10여건 정도 민원 전화가 쇄도해 상황을 알 리 없는 공무원들이 대응에 애를 먹었다.

지역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도 이 같은 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와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소동은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하던 중 발생한 낙탄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며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하고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현시했다"고 5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사격에서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에이태큼스'(ATACMS)를 2발씩 총 4발 쐈다.

군 관계자는 "한미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 중 우리 측 '현무-Ⅱ'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낙탄했다"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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