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집 월세가 옆집보다 싼가요"..적정 월셋값 두고 곳곳에서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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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과 전셋값이 동반하락 하는 와중에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월세 전환율이 급격히 오르자 시장에서 적정 월세값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 소재 신규 아파트 단지 앞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00만원 계약을 해준 집주인이 자기보다 위치도 좋지 않은 낮은 층의 집이 2억원에 150만원에 계약한 것을 보고 항의 전화를 해와 골머리를 앓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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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단지서도 제각각 혼란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하락 하는 와중에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월세 전환율이 급격히 오르자 시장에서 적정 월세값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입주물량이 나온 신규 단지의 경우 집주인들이 다른 집들과 월세를 비교하며 공인중개사무소들에 항의를 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 소재 신규 아파트 단지 앞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00만원 계약을 해준 집주인이 자기보다 위치도 좋지 않은 낮은 층의 집이 2억원에 150만원에 계약한 것을 보고 항의 전화를 해와 골머리를 앓았다”고 털어놨다.
이는 전세 가격의 하락, 전월세전환율의 상승 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빚어진 현상이다. 전세 가격은 올해 중순을 최고점으로 최근 낮아지는 추세다. 8월 KB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당 전세평균 가격은 지난 6월 811만 5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다 이달 802만 8000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연 환산 이율에 해당하는 전월세 전환율은 올해 1월 3.13%였던 것이 9월 3.24%까지 올라갔다. 이로 인해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 전·월세 가격이 제각각인 경우도 다수 목격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입주를 시작한 동대문구 래미안 엘리니티의 84㎡의 경우 지난 5월 보증금 9억원(5층)에 계약된 집이 있는 반면, 9월에는 보증금 7억 5000만원(14층)에 계약된 건도 있다. 층수도 고층에 더 유리한 조건이지만 1억 5000만원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전셋값이 떨어지는 와중에 전월세 전환율의 변화로 월세 계산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다시 말해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보증금 1억원을 월세 35만원으로 환산했는데, 최근에는 40만원으로 계산하니 혼란이 커진 것.
실제 계약을 살피면 보증금 6억원에 월세 50만원(11층) 계약과, 보증금 4억원에 월세 160만원(16층) 계약을 찾을 수 있다. 이에 11층 집주인은 중개사무소를 상대로 계약 가격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집주인들이 이처럼 월세에 예민한 데는 임대차 3법 탓에 추후 월세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대문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경기도 안좋아 빠르게 계약을 성사시킨다고 노력을 했는데, 집주인이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아 힘이 빠진다”며 “가격이 고무줄 가격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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