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말로는 민영화 안 한다는데..양머리 내걸고 개고기 팔아"
민영화 부작용은 전 세계가 이미 다 경험"
언제 민영화한다고 했냐고 저를 고발해놓고
겉과 속 다르게 뒤로는 강행..적반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보수정권의 DNA라는 민영화가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이 철도·공항·공영방송 민영화 의지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정부 해명을 두고는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팔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를) 말로는 안 한다는데 자산과 지분을 매각해서 경영에 민간 의사결정력 개입 여지를 계속 넓히고 있다”며 “최근 YTN, MBC 등 방송까지 민영화하겠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철도·공항 민영화 의지가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영화의 부작용은 전 세계가 이미 다 경험했다”며 “돈을 벌기 위해 안전에 투자하지 않으니 대형참사가 벌어진다. 일본의 전기 민영화 결과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영화한 영국의) 히드로 공항 이용료가 비싸다. 우리나라는 1만5000원인데, 거긴 1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겉과 속이 다르다. 적반하장으로 언제 민영화한다고 했냐고 저를 고발해놓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민영화 의지를 강행한다”며 “누구 말처럼 양머리 내걸고 개고기를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영화 방지법, 국유재산 특혜 매각 방지법을 최선을 다해 처리하겠다”며 “실질적으로 각 부분에서 민영화가 추진되기에 전체를 모아서 대응하도록 당내 대책기구를 신속하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각종 수사를 두고는 “정부에 촉구하는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자신의 무능과 실패를 숨기려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권을 공격하는 데 골몰하지 말라”며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국민이 권한을 맡긴 것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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