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탈북 종업원 중 관리감독자도 포함..식당은 철수"

RFA, 현지 교민 인용 보도.."문책 두려워 탈북했을 듯"

4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3초소에서 바라본 북한의 기정동 마을에서 주민들이 밭일을 하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우즈베키스탄 내 북한 식당 '내고향'에서 탈북한 종업원 5명 중 이들을 관리 감독하던 총책임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RFA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복수의 현지 교민을 통해 파악한 내용이라며, '내고향'에서 홀서빙을 담당하던 5명에는 총책임자도 포함돼 있었고 이들 모두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내고향'에선 지난 5월과 6월 각 1명, 8월 3명의 종업원이 탈북했으며 특히 8월 탈북한 총책임자는 종업원들이 연쇄 탈북한 데 대한 문책이 두려워 결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RFA는 설명했다.

RFA는 지난 5월과 6월 종업원들의 탈북을 계기로 식당에 대한 보위부의 감시가 있었지만, 남은 종업원들의 본국 소환이 즉각 이뤄지지 않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내고향'은 잇따른 탈북이 발생한 뒤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교민은 RFA에 "며칠 전까지만해도 식당 간판이 걸려있었지만 현재는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는 영업하지 않고 있어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의 사생활 및 신변 보호 등을 위해 국내 입국시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