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O들 근로자보다 연봉 몇 배나 받나 보니

최현재 2022. 10. 5. 11: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 = 미 경제정책연구소(EPI)]
지난해 미국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일반 근로자들에 비해 약 400배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매출 상위 350개 상장기업 CEO들이 전년 대비 11.1% 늘어난 평균 2780만 달러(약 390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PI에 따르면 지난해 CEO들이 받은 보수는 일반 근로자 급여의 399배에 달했다. 2020년 366배였던 CEO 대 일반 근로자 보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이다. EPI가 산정에 활용한 보수 기준엔 급여, 상여금 뿐 아니라 스톡옵션, 주식보상프로그램 등 장기 인센티브도 포함됐다.

CEO들과 근로자간 보수 격차는 장기간에 걸쳐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PI에 따르면 1978년 부터 지난해까지 CEO들의 보수는 1460% 증가한 반면, 일반 근로자의 경우 18.1% 증가에 그쳤다. EPI는 보고서에서 "CEO들의 과도한 급여는 경제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은 채 불평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EPI는 상장기업 CEO들의 보수를 측정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머스크가 스톡옵션 행사로 지난해 235억 달러(약 33조 원)의 인센티브를 일거에 챙기면서 연간 보수를 따지는 비교·분석 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PI는 보고서에서 "머스크의 보수를 통계에 포함했을 경우 지난해 CEO 보수가 2020년에 비해 300%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