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뇌수막염, 방치하지 마세요 [따듯한 동물사전]

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표 입력 2022. 10. 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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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면서 보게 되는 질병 증상 중 가장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발작이다.

이런 발작 증상은 여러 가지 질병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데, 뇌신경계 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중 뇌수막염의 경우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뇌수막염은 발작 이외에도 신경과 관련된 감각기관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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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심해지기 전에 치료 시작해야

(시사저널=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표)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면서 보게 되는 질병 증상 중 가장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발작이다. 눈을 포함한 얼굴과 몸이 경직돼 균형을 잡지 못한 채 쓰러지고, 침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 보호자는 없을 것이다. 이런 발작 증상은 여러 가지 질병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데, 뇌신경계 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중 뇌수막염의 경우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뇌수막염은 말 그대로 뇌를 둘러싼 뇌수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른 염증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등 병원체에 의한 감염이나 자가면역성 질환, 종양 등에 의해 나타난다. 하지만 뇌 조직을 검사해 명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특발성이라고 진단하는 경우도 많다. 

처음 발작으로 인해 병원에 가면 다른 증상이나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본적인 혈액검사, X선 검사, 초음파 등의 검사를 하게 된다. 뇌수막염으로 좁혀질 경우 MRI와 뇌척수액 검사를 진행한다. MRI 검사를 통해 뇌병변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 이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보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우선이다.  

ⓒfreepik

장기간 약물 복용하며 관리할 필요 

뇌수막염은 발작 이외에도 신경과 관련된 감각기관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평소 미미한 경련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이 유발될 수 있다. 다른 염증성 질환처럼 고열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보통 뇌수막염으로 확진되면 수술보다는 약물을 사용한 내과적 치료를 선택한다. 병변 위치와 범위, 진행 상황에 따라 예후는 다르지만,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사실상 보호자가 옆에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발작 증상을 보고도 괜찮아지겠지 하며 외면해서는 안 된다. 빠르게 병원에 가서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질 뿐 호전되지 않는다.  

치료를 위해 항생제나 면역억제제, 항경련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약물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그 반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줘야 한다. 초기에 발작하는 모습을 보고 불안해하지 말고 담당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히 약물을 적용하고 치료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발작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 간혹 주변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도 있으니 평소에 쉬는 공간의 주변 환경을 위험하지 않도록 치워주는 게 필요하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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