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하면 샤넬 백 드려요'..역전세난 진풍경

윤진섭 기자 2022. 10. 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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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세 계약 시 1,300만 원 상당의 명품 샤넬 백을 증정한다는 집주인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5일 한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집주인 A씨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있는 B 아파트 전용 84㎡ 세입자를 구한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전세 보증금은 4억 5,000만 원, 입주는 12월 말 가능하다는 조건입니다.

A씨는 “전세 계약하시면 샤넬 클래식 캐비어 라지 정품 백 드려요”라며 가방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제품 정가는 1,335만 원이고 중고 가격도 1,000만 원이 넘습니다. 

전세수요가 줄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자 명품 가방까지 내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입자가 얼마나 안 구해지면 명품 가방까지 내걸었나”, “같은 단지에 더 싼 전세 매물 있던데, 명품 백 주지 말고 차라리 가격을 낮추는 게 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6일) 기준 전국 전세 가격은 지난주(-0.19%) 대비 0.21% 하락했고, 수도권 아파트는 올해 1월 말 하락세로 전환한 뒤 36주 연속 내림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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