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억 이하 아파트 비율, 3년 새 반토막 났다
수도권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율이 3년 새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부동산R114가 지난달 2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5만829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는 131만389가구로 전체의 39.0%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9월에는 6억원 이하 아파트가 279만4337가구로 전체의 73.5%를 차지했는데, 3년 만에 비율이 급감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6억~9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은 13.8%에서 27.9%로 뛰었고, 9억~15억원 이하(7.9%→21.2%), 15억원 초과(4.8%→11.9%) 가구도 모두 상승했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 저금리 정책 대출 대상이 될 뿐 아니라 서민 실수요자가 매수할 때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완화 적용된다. 또한 전세가율이 높은 편이다 보니 기존 세입자가 매매로 갈아타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이 6억원 이하일 때 전세가율은 62.3%였고, 6억~9억원 이하 아파트는 58.0%, 9억~15억원 이하 54.8%, 15억원 초과 49.8% 순으로 매매가격 구간이 높아질수록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쉬운 6억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 선택지가 그만큼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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