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좋아요' 정보 제공..'손님 골라태우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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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가 택시기사들이 승객을 평가한 정보를 제공하는 '손님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 3만90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되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기사에게만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승객을 골라 태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기사들에게 유료 서비스로 '좋아요 많은 승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실상의 '승객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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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승객 화이트리스트' 운영, 국토부 정책에 배치
박정하 "블랙리스트 존재 파악하겠다"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카카오T가 택시기사들이 승객을 평가한 정보를 제공하는 '손님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 3만90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되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기사에게만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승객을 골라 태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호출료를 내면 목적지 표시가 뜨지 않게 하는 등 승객 골라태우기 방지 정책에 정면 배치된다고 볼 수 있다. 장거리 고객 등 택시기사가 선호하는 승객이 '좋아요'를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5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원주 갑)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제출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T 호출을 받아 운행한 택시기사가 운행 종료 후 '좋아요'와 '싫어요'로 승객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존재했다.
유료 서비스인 프로멤버십에 가입한 택시기사들의 콜 카드에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표시가 노출된다.
'콜 카드'는 택시기사에게 호출이 올 경우 어플에 손님 위치, 목적지, 수락 여부 등을 확인·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다.
승객 평가시스템을 통해 같은 택시기사들은 '좋아요' 평가를 많이 받은 손님을 골라 태울 수도 있다.
결국 기사들에게 유료 서비스로 '좋아요 많은 승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실상의 '승객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박정하 의원은 "손님 골라태우기가 가능한 시스템에 가깝다고 판단된다"며 "평가 항목 중 '싫어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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