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대전 아울렛 화재 보상안 발표..생활지원금 등 지급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입점 협력업체 등을 위한 보상 방안을 내놨다. 우선 시급한 급여 부족분을 지원한 다음 추가 보상책을 검토키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대전점 화재 사고로 영업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관리 매니저와 판매사원 등 약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간관리 매니저에게는 35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며, 일반 판매사원의 경우 250만원이 지급된다.
통상 중간관리 매니저는 협력업체 본사와의 계약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협력업체 본사로부터 수수료 형태로 지급받고,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당장 이들은 10월 급여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현대백화점그룹에서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이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전점 영업중단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의 결제 대금도 조기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전점과 거래하는 300여 협력업체의 9월 결제대금 약 25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4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시설·미화·보안 등 도급업체들에는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급여 지급 등 자금 운용에 문제가 없도록 대전점 영업이 정상화되는 시점까지 도급비 전액을 100% 지급한다. 도급업체 소속 직원들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대책 마련도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전점 화재로 판매가 불가능한 입점 협력업체 상품 재고에 대한 보상 절차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협력업체의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재고 실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무이자 대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전점 화재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다양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일단 급한대로 10월 생활지원금부터 지급한 다음 추가 보상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화재 현장에 가서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고개숙여 사과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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