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 타카치와 한국 온 용재 오닐 "어머니의 꿈 살려갈 것"
【 앵커멘트 】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으로 꼽히는 '타카치 콰르텟'이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데요. 우리에게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영입된 뒤 첫 내한 공연입니다. 6·25 때 입양된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다시 찾은 용재 오닐의 감회도 남다를 텐데요, 김문영 기자가 직접 듣고 왔습니다.
【 기자 】 클래식 분야에서도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지난해 그래미 최우수 클래식 솔로연주자 상에 호명됐을 때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용재 오닐 / 비올리스트 - "그때 코로나19가 1년째 지속된 상황이었죠. 저는 말 그대로, 컴퓨터 앞에서 그해 그래미상 시상식에 참여해야 했고…. 경쟁자들은 엄청난 분들이었어요.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오닐도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하는 데는 재도전이 필요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용재 오닐 / 비올리스트 - "아주 오래전 제가 줄리어드 음악원을 다닐 당시 타카치 콰르텟 오디션을 보고 떨어졌는데 그 당시 저는 무너졌고 매우 슬퍼했습니다."
용재 오닐의 어머니는 한국 전쟁 당시 고아가 돼 미국으로 입양된 사연이 있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감정이 남다릅니다.
지적장애와 미혼모의 아픔까지 겪은 어머니의 꿈을 대신 이룬다는 생각에 오닐은 한국을 '일어설 수 있는 나라'라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용재 오닐 / 비올리스트 - "'비극이다, 역경을 극복한다' 이야기하는데, 한국이야말로 함께 뭉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꿈이 살아있게 하는 것은 제게 매우 의미 있습니다."
최근 한국 음악인의 비상에는 기쁜 소식이라면서도, 다양하게 사랑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용재 오닐 / 비올리스트 - "많은 음악인들이 경연에 우승하지 않더라도 큰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예술은 어쩌면 스포츠와 다르게 양적으로 계산이 안 될 겁니다. (경연의) 우승자는 음악이어야 합니다."
바이올린의 고음부와 첼로의 저음부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해내는 비올라, 오닐이 그 비올라의 더 큰 비약을 꿈꾸며 어제(4일)를 시작으로 타카치 콰르텟과 전국 순회를 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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