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파운드 위안화 대신 비트코인?

2022. 10. 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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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긴축으로 비(非) 달러 통화 가치가 하락하며 신흥국 통화로 비트코인을 사두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부 부장은 "법정통화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해 만들어진 것이 비트코인인 만큼, 최근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급락은 가상자산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나홀로 급등하기보다, 지금처럼 1만9000~2만 달러 사이에서 '버티기'로 시세를 유지하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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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회피처" 주장 등장
변동성·보안우려 등 약점 여전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환율 높아지며 원화가치 하락하는 데 차라리 비트코인으로 바꿀까’

미국의 긴축으로 비(非) 달러 통화 가치가 하락하며 신흥국 통화로 비트코인을 사두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변동성, 보안, 현금흐름(이자), 결제 편의성 등에서 여전히 법정통화 대비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국 런던 소재 가상자산 투자펀드 코인쉐어스의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26일 영국 파운드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8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 동안 하루 거래량이 70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약 10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가 14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듀케인패밀리오피스의 창업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중앙은행이 신뢰를 잃으면 가상자산 르네상스가 올 수 있다”라고 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달러 위주의 글로벌 경제체제 붕괴와 맞물려 모든 자산 시장이 무너지고 있고, 시장 붕괴가 세계질서 변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치솟는 달러의 대체재로 비트코인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가격 측면뿐만 아니라 변동성과 보안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심하다고 하지만, 최근 한달간 상승률이 4% 수준이다. 일주일 또는 하루에도 쉽게 두자릿수 변동률을 보이는 비트코인의 불안정성은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화폐의 기능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가상자산에 대한 해킹은 잊을만하면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고질병이다. 지난달에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업체 윈터뮤트(Wintermute)는 스테이블 코인과 비트코인 등 2300억원어치 가상자산을 도난당했고, 국내에서 다른 사람의 가상자산 지갑을 해킹해 140억원이 넘는 비트코인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부 부장은 "법정통화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해 만들어진 것이 비트코인인 만큼, 최근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급락은 가상자산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나홀로 급등하기보다, 지금처럼 1만9000~2만 달러 사이에서 ‘버티기’로 시세를 유지하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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