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감성 꿀꺽한 2022 F/W 메종마레 쇼룸 탐방기
운동화보다 구두가 잘 어울리는 어른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디자이너 브랜드 메종마레 한남쇼룸으로 모이시길! ‘꾸안꾸’ 여름 패션에서 ‘꾸꾸꾸’ 가을 룩으로 태세 전환하기 적절한 때다. 파리의 멋스러운 거리 패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메종마레의 가을, 겨울 라인업을 만나보자.
서울에서 파리지앵이 되고 싶다면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우터’
심플한 미니멀 룩 같지만 곳곳에 깃든 디테일이 '평범한 예쁨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한마디로 무드 자체가 세련됐다. 크게 튀지 않으면서 트렌디한 멋이 듬뿍 담겨 있어 주말, 주중 구분 없이 일주일 내내 충분히 활용 가능할 만하다. 입어본 6가지 의상 중 인상 깊었던 룩 2가지와 아이템 1가지를 소개한다.
헤링턴 재킷(레드브라운·39만8000원), 투웨이 부츠(브라운·72만8000원), 카고 스커트(베이지·24만8000원)를 매치했다. 옷을 잘 입으려면 가장 먼저 내 피부 톤에 알맞은 컬러를 골라야 한다. 웜톤인 기자에게 브라운, 베이지는 성공률 50%를 손쉽게 얻어가는 색 조합이다. 앞은 래글런 소매, 뒤는 셋인 소매로 디자인을 달리한 재킷은 빛의 반사에 따라 컬러가 투톤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다. 가을 점퍼로 제격! 여기에 금속 버클 장식이 달린 카고 스커트는 밀리터리한 느낌을 더하는데 양쪽에서 위빙 끈으로 허리를 여며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형태다. 효자템인 부츠는 카멜 컬러에 가까운 브라운으로 다리 부분 가죽을 분리할 수 있어 앵클부츠와 롱부츠 2가지 타입으로 착용 가능하다. 구멍에 한 땀 한 땀 매듭을 지은 듯한 디자인이 포인트로, 스퀘어 토 러버들에게 추천.
가장 마음에 든 룩. 소재를 달리한 2가지 퀼티드 퍼 레더 재킷(블랙·54만8000원), 랩스커트(블랙·24만8000원)를 착용했다. 어울리지 않아 늘 어려운 소재였던 레더. 에코 퍼가 들어가 시도해볼 만한 아우터를 찾았다. 구입을 찜해둔 제품. 퍼를 사용해 센 느낌보다 오히려 드레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프리마로프트’라는 충전재를 넣었는데, 구스보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점퍼인데도 한겨울까지 입을 수 있을 만큼 따뜻하다. 시즌 옷들을 입어보면서 보들보들한 촉감에 놀랐다. 특히 랩스커트가 그렇다. 벨벳 같기도 하고 부드러운 스웨이드 같기도 한 큐프라 원단인데, 재생 섬유로 만든 친환경 소재라고 한다. 양쪽에 달린 버튼으로 열고 닫는 형식. 허리부터 발목까지 차르르 떨어지고 밑부분에 살짝 트임이 있어 룩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크롭트 레그 트라우저즈(인디고블루·29만8000원). "바지가 막 말랑거려요." 피팅 룸에서 나와 메종마레 관계자에게 건넨 말이다. 데님인 줄 알고 입었는데 데님을 가장한 팬츠였다. 데님라이크 원단을 사용해 이염이 없고, 신축성은 굿! 텐션감 역시 좋다. 일본 수입 원단으로 정전기 방지와 손세탁이 가능해 관리하기도 쉽다고. 무릎 부분에 트임이 있어 입을 때 다리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게만 주의하면 된다. 톤 다운된 진청색이라 두께감 있는 니트와 잘 어울린다. 평소 캐주얼한 데님이 부담스럽다면 마약 팬츠를 눈여겨보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42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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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메종마레
이진수 기자 h2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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