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났나요" 한밤 섬광·폭발음에 강릉 주민 밤새 불안

윤왕근 기자 2022. 10. 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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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지역 주민들이 밤사이 느닷없는 섬광과 폭발음으로 밤새 불안감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지역주민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2시간가량 강릉 남부지역 공군 부대 인근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들렸다.

섬광과 폭발음이 발생한 곳은 강릉 월호평동 인근의 한 공군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시에도 밤사이 10여건 정도 민원 전화가 쇄도해 상황을 알 리 없는 공무원들이 대응에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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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Ⅱ' 낙탄에 "폭탄 떨어졌나, 사격훈련하나" 잠설쳐
소방·강릉시에 각 10여건 민원..SNS에도 관련 사진·영상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에 이어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합참은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우리 군의 ATACMS 2발', '주한미군의 ATACMS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연합 전력의 대응 능력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합참 제공) 2022.10.5/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지역 주민들이 밤사이 느닷없는 섬광과 폭발음으로 밤새 불안감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지역주민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2시간가량 강릉 남부지역 공군 부대 인근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들렸다.

강한 빛줄기와 함께 큰 화염도 목격됐다.

강릉 입암동에 거주하는 김모씨(66·여)는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굉음이 수 차례 들렸다"며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강릉시 노암동에 거주하는 박모씨(53)도 "갑자기 사격 소리 비슷한 것이 들리더니 큰 폭발음 같은 것이 들렸다"며 "포탄 같은 것이 도심에 떨어진 줄 알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섬광과 폭발음이 발생한 곳은 강릉 월호평동 인근의 한 공군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소방서에도 화재신고와 폭발 관련 민원 전화가 쇄도했다.

대부분 "폭발사고가 났느냐", "비행기가 떨어졌느냐" 등의 문의전화였다.

강릉소방서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하다가 군부대 측으로 훈련 중이라는 답변이 와 귀소하기도 했다.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따른 대응사격으로 발사한 '현무-Ⅱ' 탄도미사일 1발이 비정상 비행 후 낙탄한 가운데 5일 탄이 떨어진 강원도 강릉의 부대에서 폭발물이 적힌 팻말이 붙은 차량이 나오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이 같은 신고 전화는 12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시에도 밤사이 10여건 정도 민원 전화가 쇄도해 상황을 알 리 없는 공무원들이 대응에 애를 먹었다.

지역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도 이 같은 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와 수 백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공군1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인명피해와 부대 내부 피해 규모를 묻는 <뉴스1>의 질문에 "공식 대응 창구는 합동참모본부"라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소동은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하던 중 발생한 낙탄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며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하고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현시했다"고 5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사격에서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에이태큼스'(ATACMS)를 2발씩 총 4발 쐈다.

군 관계자는 "한미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 중 우리 측 '현무-Ⅱ'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낙탄했다"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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