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만난 독일 대통령 "'담대한 구상' 전폭적으로 지지"

통일부 "獨 대통령, 큰 관심 보이며 우호적 분위기 속 만남"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통일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베를린 벨뷰궁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 구상인 '담대한 구상'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권 장관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만나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통일부는 소개했다.

통일부는 또 "이날 예방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가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독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데 공감하며 신뢰와 우호적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독일 언론매체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자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남북관계, 독일 통일과 한반도 정세 및 담대한 구상 등 우리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했다.

또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동서독의 언론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북한 방송매체의 국내 개방을 통해 남북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권 장관은 호르스트 텔칙 전 서독 헬무트 콜 총리의 외교안보보좌관도 만나 독일 통일과 통합 과정 경험을 들었다.

텔칙 전 보좌관은 "남북 통일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고 통일부가 소개했다.

권 장관은 이어 베를린자유대 학생 50여 명과 만나 과거 남북한과 동서독의 통일 환경을 비교·분석하는 등 정부의 초당적인 통일정책 구상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또 권 장관은 하르트무트 코쉭 전 연방의원을 만난 뒤 통일부가 후원한 재외동포 통일문화행사인 한반도 평화통일음악회에 참석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