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든 자연의 형상..'흙의 작가' 채성필 전시

황희경 2022. 10. 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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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작가'로 불리는 채성필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흙을 만지기 시작한 작가는 동양화의 수간(水干.분채) 채색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업 방식을 고안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렇게 완성한 '흙 시리즈' 외에도 이른바 '이브 클랭 블루'로 알려진 '인터내셔널 클랭 블루'(IBK) 안료를 사용한 '물의 초상' 연작 등 최근작을 중심으로 총 6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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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필 '대지의 몽상', 2012, 캔버스에 흙과 수묵 [가나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흙의 작가'로 불리는 채성필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흙을 만지기 시작한 작가는 동양화의 수간(水干.분채) 채색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업 방식을 고안했다.

진주를 곱게 갈아 만든 은분(은가루)을 캔버스에 여러 차례 칠하고 그 위에 진흙을 맑게 거른 물을 덧바른다. 이렇게 바른 흙물이 마르기 전에 캔버스를 바닥에 눕혀 먹물을 뿌린 뒤 캔버스를 세우거나 기울여 물이 흐르게 한다.

이렇게 흘러간 물줄기는 산과 땅 같은 자연을 닮은 형상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렇게 완성한 '흙 시리즈' 외에도 이른바 '이브 클랭 블루'로 알려진 '인터내셔널 클랭 블루'(IBK) 안료를 사용한 '물의 초상' 연작 등 최근작을 중심으로 총 6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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