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없이 이룬 MLB 첫 기록.. 애런 저지, 꿈의 '62호 홈런' 쐈다
박강현 기자 2022. 10. 5. 09:14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시즌 62호 홈런을 때리며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홈런)을 경신했다. 저지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포를 날렸다. 양키스 동료와 팬들은 대기록이 나오자 마치 승리를 확정 지은 듯 환호했다.
MLB 146년 역사상 한 시즌 62홈런을 친 선수는 저지가 4번째다. 앞서 배리 본즈(2001년 73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가 해냈다. 이들은 모두 내셔널리그 소속이었다. 하지만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 모두에겐 금지 약물을 복용해 몸집과 장타력을 키워 이를 달성했다는 낙인이 찍혀 있다. 이러한 약물 의혹에서 자유로운 62홈런 기록은 저지가 최초다.
저지는 ‘꿈의 기록’인 62홈런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저지는 약물에 더럽혀지지 않은 청정 타자로는 MLB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됐다. 올해 저지는 본즈나 맥과이어의 페이스엔 못 미치지만 약물에 의존하지 않은 깨끗한 타자라는 점에서 미국 야구계가 더욱 열광한다. 저지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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