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승리의 여신에 등극할 마지막 관문 '발열'

문원빈 기자 2022. 10. 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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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조건을 갖춰가는 니케..발열 대응 및 최적화 과제 남았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 예정인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테크니컬 테스트를 마치면서 시장에서의 주목도가 남다르다.

김형태 사단 특유의 섹시한 일러스트와 한층 진화한 라이브 2D 모델링을 적극 담아낸 니케는 하이드&슛 방식의 건슈팅에 미소녀 수집 요소와 비주얼 노벨을 연상케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수집형 RPG와 TPS 전투 방식을 융합해 독창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취향에 따라 애정을 심을 수 있도록 캐릭터 콘셉트 및 디자인을 다양하게 설계했다. 독특한 게임성에 힘입어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테크니컬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CBT에서 너무 강하거나 혹은 너무 약하다고 평가됐던 캐릭터들의 밸런스가 조정됐다. 대부분 기본 공격 대미지 및 스킬 조정이지만 일부 캐릭터의 경우 포지션 자체가 특징에 어울리게 변경된 사례도 있다. 

덕분에 CBT 당시 문제로 꼽혔던 샷건의 의존도도 낮아졌고 그와 비례해서 다른 총기들의 개성이 한층 살아났다. 테크니컬 테스트에서는 AR, SR로 이뤄진 스쿼드로도 충분히 스테이지와 요격전 공략이 수월했다.

편의성 기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니케는 5명의 캐릭터를 세로 화면에서 조종하는 방식이다.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는 자동으로 공격한다. 하지만 사격 상태에서는 화면 구조상 양 옆에 배치된 캐릭터조차 보이지 않는다. 즉 적의 핵심 스킬이 어떤 캐릭터를 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고 이를 회피하기 위한 엄폐 또한 불가능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체 엄폐 기능'이 도입됐다. 현재 조작하는 캐릭터를 한 번 더 선택할 시에 모든 캐릭터가 엄폐 상태로 진입할 수 있는 기능이다. 덕분에 적의 버스트 타이밍에 안정적으로 스쿼드의 HP 보존이 가능했다.

이처럼 캐릭터 밸런스와 편의성 기능 추가 등 게임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기대치도 상승했다.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 니케가 진정한 승리의 여신 왕좌에 오르기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 바로 발열에 따른 프리징 현상 해결이다.

니케는 모바일 플랫폼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모바일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열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손에 피로감을 주고 지속성 또한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이폰12, 갤럭시Z플립4, 아이폰13 프로 모델로 니케를 즐겨본 결과 각각 19분, 11분, 25분 정도 경과되자 스마트폰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지난 CBT에서 아이폰12가 11~12분 만에 뜨거워져서 손으로 들고 플레이하기 부담됐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다. 

모바일 게임의 발열은 아이폰12, 아이폰13 프로 모델의 온도 상승 속도가 다르듯이 스마트폰 하드웨어 성능에도 영향을 받는다. 출시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갤럭시Z플립4의 경우 게임 플레이에 적합하지 않은 디바이스라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아이폰12보다 발열 속도가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드웨어의 성능 차이를 감안해도 니케의 발열 속도는 여전히 빠른 편이다.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 태블릿 PC로 즐기면 이 문제를 확실하게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하나만을 위해 고가의 디바이스 구매는 부담되기 마련이다. 태블릿 PC는 스마트폰보다는 휴대가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

게다가 글로벌 원 빌드로 서비스 중인 게임이라 하드웨어 평균 스펙이 낮은 국가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유저들은 "발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없다면 정식 PC버전도 함께 제공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수집형 RPG인 니케는 레벨인피니트 목표에 따라 올해 안에 출시된다면 카카오게임즈의 육성 시뮬레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와 숙명의 라이벌 구도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우마무스메는 발열에서 뛰어난 최적화를 자랑한다. 소녀전선의 후속작 '뉴럴 클라우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에버소울' 등 니케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최우선 과제인 최적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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