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제13회 대전국제소극장 연극축제를 끝내며

윤진영 대전연극협회 회장 2022. 10. 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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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대전시내 원도심 4개 소극장에서 펼쳐졌던 제13회 대전국제소극장 연극축제가 막을 내렸다.

사실 대전국제소극장 연극축제의 모태가 2005년 대전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연극제와 연계된 시민연극축제인데 그 행사가 지금의 대전국제소극장 연극축제로 전환된 것으로, 원래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연극축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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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영 대전연극협회 회장

지난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대전시내 원도심 4개 소극장에서 펼쳐졌던 제13회 대전국제소극장 연극축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는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하여 참가가 힘들었던 4개국의 해외공연팀이 5개의 작품을 가지고 참가하는 등 코로나 이전으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축제가 됐다. 또한 그동안 축제에서 시행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가 더해져 대전시민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축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 첫 번째는 공연이 끝난 후에 있었던 '관객과의 대화'였다. 공연 종료 후 연출가와 출연자를 모시고 궁금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시도였는데 대부분의 경우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었다.

두 번째는 대전시내에 있는 아마추어 극단을 초청해 공연함으로써 더욱 많은 시민들이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실 대전국제소극장 연극축제의 모태가 2005년 대전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연극제와 연계된 시민연극축제인데 그 행사가 지금의 대전국제소극장 연극축제로 전환된 것으로, 원래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연극축제였던 것이다. 축제가 전환된 이후 시민들의 직접 참여는 실제적으로 막혀 있었던 부분인데 이번에 직접 참여의 장을 마련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했다.

세 번째는 외국의 연출자가 대전의 배우들과 함께 진행하는 워크숍을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참가자 모두에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자 활용을 들 수 있는데 그동안 시행되지 않았던 이러한 시도들은 대전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축제참여 관객을 본다면 조금은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자평하지 않을 수 없다. 핑계를 만들자면 무수히 많은 핑계를 만들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관객에게 다가가고자 했던 우리의 의도는 여지없이 무너져버리고 새로운 숙제를 커다랗게 안겨 주었다고나 할까?

또한 처음 연극협회 지회장이 돼서 축제를 경험해보니 그동안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사항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에 올해 축제가 끝나기도 전에 내년의 축제를 위해 바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많은 대전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연극축제를 만들기 위하여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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